美프로골프협회 올해의 선수 스미스..LIV 이적에 '조용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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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올해의 선수'에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이적한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선정됐다.
호주 PGA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스미스가 2주 전에 조용히 미국프로골프협회 올해의 선수가 됐다"고 소식을 뒤늦게 전했다.
그런데도 미국프로골프협회 올해의 선수에 스미스가 선정된 것은 포인트 방식으로 수상자를 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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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올해의 선수'에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이적한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선정됐다.
선정된 것은 8월 말이었는데 조용히 넘어갈 뻔하다가 최근 호주 매체들이 이 사실을 뒤늦게 보도하며 알려졌다.
미국프로골프협회 올해의 선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의 선수와는 별개의 상이다.
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선정됐다는 사실은 지난 11일 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와 각종 소셜 미디어, 미국과 유럽의 주요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반면 미국프로골프협회 올해의 선수에 스미스가 선정됐다는 기사는 지금도 좀처럼 찾기 어렵다.
호주의 골프 전문 매체 골프 오스트레일리아 매거진은 14일 '스미스가 올해의 선수에 조용히 선정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 역시 셰플러의 PGA 투어 올해의 선수 보도량과 스미스의 관련 기사량을 비교하며 "일반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미국프로골프협회도 예전에는 올해의 선수 선정 내용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방식 등으로 홍보했지만 올해는 그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프로골프협회는 8월 30일에 인터넷 홈페이지에 스미스의 올해의 선수 수상 소식을 전하기는 했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 등에는 게재하지 않는 등 홍보에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호주 PGA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스미스가 2주 전에 조용히 미국프로골프협회 올해의 선수가 됐다"고 소식을 뒤늦게 전했다.
공교롭게도 스미스는 8월 30일에 LIV 시리즈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또 그 이전부터 스미스가 LIV 시리즈로 넘어갈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런데도 미국프로골프협회 올해의 선수에 스미스가 선정된 것은 포인트 방식으로 수상자를 정하기 때문이다.
올해 브리티시오픈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에서 우승한 스미스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 96점을 획득, 94점의 셰플러를 근소하게 제쳤다.
PGA 투어 올해의 선수는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정하기 때문에 LIV 시리즈로 넘어간 스미스가 PGA 투어 회원들의 표를 거의 얻지 못했지만,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에서는 스미스가 1위를 차지했다.
PGA 투어와 미국프로골프협회 올해의 선수 수상자는 1992년부터 2018년까지 계속 일치했으나 2019년부터 4년 연속 다른 수상자가 나왔다.
2019년은 미국프로골프협회 브룩스 켑카(미국), PGA 투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였고 2020년은 미국프로골프협회 저스틴 토머스, PGA 투어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으로 갈렸다.
지난해에는 미국프로골프협회 욘 람(스페인), PGA 투어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올해의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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