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 안심전환대출 갈아탈 수 있나요".. 은행 문의 '쇄도'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7%의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의 신청과 접수가 시작됐다. 14일 서울 시내 한 지하철 역사에 안심전환대출 광고가 게시됐다./사진=뉴시스

"오전부터 안심전환대출에 갈아탈 수 있는지 물어보는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 안심전환대출 신청은 선착순이 아니기 때문에 출생 연도 끝자리를 확인한 후 가입하면 된다."

15일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7%의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의 신청과 접수가 시작됐다. 이날 오전부터 시중은행 창구에는 안심전환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농협·우리·하나·기업은행 등 6대 은행과 주택금융공사는 이날부터 안심전환대출 신청받는다.

안심전환대출은 주택담보 대출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주금공의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대출금리는 연 3.8%(10년)∼4.0%(30년)이고 저소득 청년층(만 39세 이하·소득 6000만원 이하)은 연 3.7%(10년)∼3.9%(30년)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대출받은 분들이 갈아탈 수 있는지 물어보고 있다"며 "최근에 대출받은 고객들은 갈아탈 수 있는지, 갈아타면 금리가 얼마나 내려가는지, 한도가 줄어드는지 등을 주로 물어봤다"고 말했다.

주택가격이 4억원이 넘는 고객도 상담을 진행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은행 지점에는 대출 상담을 받으러 온 고객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해당 지점 관계자는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장점에 많은 고객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안심전환대출 상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고객 대기시간을 줄이고 분산을 통해 빠른 심사 및 실행이 가능하도록 별도 심사팀을 마련해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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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 대상·요건… "출생 연도 끝자리별로 신청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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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은 부부합산소득 7000만원 이하, 주택 가격(시세 기준) 4억원 이하인 1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고 기존 대출 잔액 범위 내에서 최대 2억5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주택가격이나 주민등록번호에 따라 신청 기간과 날짜가 다른 것도 유념해야 한다. 1회차(9월 15일∼30일)에는 주택가격 3억원까지 신청할 수 있고 2회차(10월 6일∼17일)에는 주택가격 4억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또 주민등록번호 출생 연도 끝자리에 따라 가입 신청 요일이 다르다. 예를 들어 월요일에는 출생 연도 끝자리가 '1'과 '6'인 사람만, 화요일은 '2'와 '7'인 사람만 신청할 수 있다. 첫날인 15일은 목요일이기 때문에 '4'와 '9'인 사람이 신청할 수 있다. 단 9월 29일과 30일에는 요일제를 적용하지 않고 신청받는다.

신청 창구도 기존 주담대 취급기관에 따라 다르다. 6대 은행의 주담대는 기존 대출 은행의 온라인 페이지나 영업점 창구에서 신청받는다. 이밖에 은행이나 제2금융권 주담대는 주금공 홈페이지나 앱에서 신청하면 된다.

만약 회차별로 누적 신청·접수 물량이 25조원을 넘어설 경우 주택 가격 저가 순으로 최종 지원자를 선정한다. 예를 들어 1회차(9월 15일∼30일) 신청·접수 물량이 25조원을 초과하면 2회차(10월 6일∼17일) 신청 절차 없이 최종 지원자를 선정한다.

주금공은 2차까지 신청받은 후 접수 물량이 25조원에 미달하면 신청가능 주택가격을 상향해 추가 신청받을 방침이다. 안심전환대출은 신청일 이후 평균 2개월 내 실행되며 대출 실행 시에는 영업점을 방문해야 한다. 안심전환대출을 받게 될 경우 기존 주담대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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