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제비갈매기 멸종위기종 격상에 서식지 변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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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쇠제비갈매기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격상을 추진하고 있어 서식지 환경의 변화가 기대된다.
안동시는 수년 전부터 2개의 인공섬까지 만들어 환경운동가들과 함께 쇠제비갈매기를 보호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멸종위기 관심대상'에 머물러 있으면 쇠제비갈매기 서식처 관리가 지자체나 일부 환경운동가들의 몫으로만 남는 데다 서식지 훼손 행위 등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쇠제비갈매기가 멸종위기 2급으로 격상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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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포항=연합뉴스) 김용민 손대성 기자 = 환경부가 쇠제비갈매기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격상을 추진하고 있어 서식지 환경의 변화가 기대된다.
환경부는 최근 이런 내용의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쇠제비갈매기는 현재 멸종위기등급 관심대상으로 지정돼 있어 포획이 금지돼 있다.
그럼에도 포항 바닷가 등 일부 서식지에서는 사진 동호인 등이 '좋은 사진'을 찍으려는 욕심에 새끼가 둥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모래를 높게 쌓거나 새끼 다리를 묶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오토바이 이용자들이 쇠제비갈매기 서식지 주변을 마구 돌아다니는 바람에 둥지와 알이 파손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보다 못한 인근 주민들이 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쇠제비갈매기의 또 다른 서식처인 안동호도 사정은 포항보다는 낫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장담하기 어렵다.
안동시는 수년 전부터 2개의 인공섬까지 만들어 환경운동가들과 함께 쇠제비갈매기를 보호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13년부터 안동호에 한두 마리씩 찾아오던 쇠제비갈매기가 올해 봄에는 새끼 쇠제비갈매기 80여마리가 태어날 정도로 안정적인 서식처로 거듭났다.
인공섬을 보기 위해 봄철에 관광객들이 대거 안동호를 찾을 정도다.
하지만 지금처럼 '멸종위기 관심대상'에 머물러 있으면 쇠제비갈매기 서식처 관리가 지자체나 일부 환경운동가들의 몫으로만 남는 데다 서식지 훼손 행위 등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쇠제비갈매기가 멸종위기 2급으로 격상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쇠제비갈매기 몸체에 손을 대는 것은 물론 서식지를 파괴하는 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관련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된다.
포항에 사는 김모(64)씨는 15일 "쇠제비갈매기가 올해 봄에는 한 마리도 포항 바닷가를 찾지 않았다"면서 "멸종위기 2급으로 정해져서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행동이 엄한 처벌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 주민 권모(53)씨는 "멸종 위기종은 환경당국과 주민이 하나가 돼 보호해야 한다"며 "개체 수가 많이 늘어날 때까지는 법으로 엄격하게 규제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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