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공포↑..전세계 증시 동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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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8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당분간 긴축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14일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고 원·달러환율은 1390원을 돌파했다.
이는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물가가 정점을 통과(피크아웃)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꺾이고, 고물가 상황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 등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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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2년 3개월 만에 최대 하락
CPI 상승으로 고물가 장기화 예상
1%p 인상하는 울트라스텝 제기돼
향후 환율 1500원까지 돌파 전망도
●시장 기대치 상회한 미국 8월 CPI
먼저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6.37p(3.94%) 내린 3만1104.9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7.72p(4.32%) 하락한 3932.69, 나스닥지수는 632.84p(5.16%) 떨어진 1만1633.57에 장을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11일 이후 2년 3개월 만에 하루 최대 폭 하락이다.
국내 증시 상황도 마찬가지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12p(1.56%) 내린 2411.42, 코스닥은 13.86p(1.74%) 하락한 782.93에 마감했다. 이밖에도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홍콩 항셍지수가 2% 이상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이는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물가가 정점을 통과(피크아웃)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꺾이고, 고물가 상황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 등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8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8.3% 상승했다. 6월 9.1%에서 7월 8.5%로 내려온 이후 두 달 연속 둔화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8.0%를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3%,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에 대한 충격이 컸다. 국제 유가 하락에 힘입어 에너지 물가가 많이 떨어진 대신 주거비용과 식료품 물가, 의료비용이 치솟은 것이 전체 물가를 높은 수준에 머물게 한 것으로 보인다.
●FOMC, 3연속 자이언트스텝 초읽기
이제 관심은 20, 21일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쏠리고 있다. 이미 6, 7월 연속으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75%p 인상)을 밟은 데 이어, 3연속 자이언트스텝이 확정적인 분위기다. 최근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밝힌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에 이어, 이번 미국 8월 CPI도 영향을 미쳤다. 심지어 기준금리를 한번에 1%p 인상하는 울트라스텝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의 악순환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국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한·미 금리의 역전을 낳고, 이로 인해 파생되는 외국인 자본 유출이 원화 가치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14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3.6원)보다 17.3원 오른 1390.9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30일(1391.5원) 이후 약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 향후 1400원을 넘어 1500원 돌파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고환율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리고, 시간을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돼 고물가의 원인이 되는 것도 문제다.
정부도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비상경제TF 회의를 열고 “주요국의 금리 인상 폭과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정상화 스케줄 등에 주의하면서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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