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간 폭로전'의 끝은 몰락..포그바 형, '협박' 협의로 체포

[포포투=한유철]

폴 포그바의 형 마티아스 포그바가 협박 혐의로 체포됐다.

프랑스 매체 '르 몽드'는 "마티아스는 14일 수사관들에게 모습을 드러냈고 이내 구금됐다"라고 전했다. 다른 4명의 사람들과 함께한 마티아스가 폴로부터 1300만 유로(약 180억 원)를 갈취하려 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축구선수 형제로 유명한 폴과 마티아스는 최근 충격적인 폭로전에 휘말렸다. 마티아스는 SNS에 영상을 게시했고 이를 통해 '동생' 폴에 대해 여러 사실을 폭로함으로써 세간을 떠들석하게 했다.

시작은 마티아스였다. 그는 "전 세계에 있는 내 동생의 팬들과 유벤투스 동료들, 그리고 폴을 후원해주는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그가 대중의 존경과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지 의문이다. 만약 폴이 믿음직한 사람이라면, 모두가 그처럼 될 수 있다"라며 동생을 비하하는 말을 하는 내용의 영상을 게시했다.

형의 깜짝 폭로에 폴도 반응했다. 그는 어린 시절 소꿉친구와 형이 연루된 갱단이 1300만 유로를 요구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있던 시절은 물론 유벤투스 훈련장까지 찾아왔다고 폭로했다.

폴이 반격했지만, 마티아스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다시 한 번 SNS에 "동생이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폴은 거짓말로 날 감옥에 보내려고 했다. 난 네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과 내 말이 진실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난 너 때문에 죽을 위기까지 처했었다. 모든 진실이 밝혀지면 사람들은 네가 세상에서 가장 겁쟁이고 배신자며 위선자라는 걸 알 것이다"라며 많은 것이 내포된 듯한 말을 남겼다.

마티아스는 심지어 세계 최고의 스타인 킬리안 음바페까지 언급하며 관심을 끌어 모았다. 두 번째 폭로에서도 그는 "킬리안, 너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모든 사실이 입증됐다"라며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폴의 발언에 조사의 필요성을 느낀 프랑스 검찰은 이달 초 마티아스의 혐의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검찰은 성명서를 통해 "사전 조사 결과에 기초하여, 검찰은 범죄 또는 범죄의 촉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무장 갱단의 협박 등 알려지지 않은 혐의에 대한 사법 조사에 착수했다"라고 발표했다. 결국 마티아스는 검찰 조사에 의해 혐의가 드러났고 구금됐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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