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60홈런 기대..한국은 33홈런왕? 초라한 현실
일본프로야구(NPB)가 무라카미 무네타카(22·야쿠르트)의 홈런 신기록 도전과 60홈런 돌파 가능성에 연일 들썩이고 있다.
반면 KBO리그는 현재 33홈런으로 1위에 올라 있는 박병호(36·kt)가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되면서 올해도 30개 대 홈런왕이 유력해졌다.
엄청난 투고타저의 해를 보내고 있음에도 만 22세의 차세대 홈런왕이 탄생한 일본과 비교해, 30대 중반의 왕년의 홈런왕이 사라지자 30홈런 이상 타자 탄생도 걱정해야 하는 KBO리그의 현실이 더 초라해진다.
올해 5년차 좌타 거포인 무라카미는 프로 2년차인 2019년 36홈런을 때린 이후 2020년 28홈런, 2021년 39홈런으로 차근차근 성장해왔다. 그리고 이제 다음 목표는 이승엽(2003년, 56홈런)이 갖고 있는 단일 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 경신이 눈앞이다. 1개만 더 치면 가능하기에 달성이 유력해졌다.
더해 무라카미는 올해 NPB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 경신도 노리고 있다. NPB의 기존 홈런 1위 기록은 블라디미르 발렌틴(38·네덜란드)이 2013년 야쿠르트 소속으로 세운 60홈런이다. 현재 무라카미의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61홈런까지 가능하다는 게 일본 언론들의 전망이다.
혹은 그 이상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도 쏟아진다. 무라카미는 12회의 멀티홈런으로 이 부문에서도 NPB 신기록을 새롭게 썼다. 8월 이후 홈런 페이스가 더 올라오고 있다는 점에서 60홈런을 충분히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NPB가 무라카미라는 차세대 홈런왕의 탄생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과 비교해 KBO리그는 홈런 레이스에 대한 관심이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부상으로 이탈한 박병호가 전반기까지 27홈런을 때리며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칠 때까지만 해도 40홈런 이상, 또는 50홈런 타자가 다시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박병호가 이후 후반기 6홈런에 그치면서 자연스럽게 홈런 레이스에 대한 화제도 차갑게 식었다. 8월 이후 박병호가 때린 홈런이 단 3개에 불과했다. 그 사이 다른 타자들이 분전했음에도 2위 그룹 이하 타자들의 홈런 숫자는 박병호의 33개에도 크게 미치지 못한다.
홈런 부문 2위 삼성 피렐라 25개, 3위 LG 오지환 23개, 4위 LG 김현수 22개, 5위 키움 이정후-KIA 나성범 21개 등이다.
현재 홈런 페이스로 볼 때 이들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박병호를 넘어서는 것도 쉽지 않다. 극적인 몰아치기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산술적으로 2022 KBO리그 역시 30개 대 홈런이 유력할 전망이다.
이런 현상은 어느덧 고착화 된 모습. KBO리그에서 최근 5년 간 40홈런 이상 홈런왕이 탄생한 것은 2차례로 그마저도 3년 전이다.
144경기 체제로 진행되는 KBO리그에서 이처럼 홈런을 보기 힘든 것도 리그의 질을 반감시키는 요소다. 일본 역시 올 시즌 역대급 투고타저로 시즌 전반기가 진행되면서, 화끈한 타격전을 기대하는 팬들 사이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센트럴리그에선 만 22세의 무라카미가 55홈런으로 신기록 경신을 노리고 있고, 퍼시픽리그에선 만 30세인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가 39홈런으로 홈런 1위에 올라 있다.
이처럼 젊은 내국인 타자들이 홈런 레이스를 이끌고 있는 것과 비교해 KBO리그는 홈런 ‘TOP 10’에 20대 타자가 21개를 때린 이정후(24) 단 1명 뿐이다. 범위를 ‘TOP20’으로 넓혀봐도 올해 ‘중고 신인왕’의 열풍을 이끌고 있는 김인환(28, 한화)이 15개로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까지 단 2명 뿐이다.
홈런은 야구의 꽃이다. KBO리그의 홈런왕들이 고령화되고 있고, 전체적인 질마저 떨어지고 있는 것은 결국엔 한국야구의 꽃이 시드는 일이다. 무라카미의 홈런왕 도전을 응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이 드는 이유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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