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통령 해외 가면 윤리위가 제명 시도할 것"

정대연 기자 2022. 9. 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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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처분 신청 내용 안 다투고 '각하 전술'"
'16일 참고인 출석' 보도엔 "그날은 아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4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그 사람들(국민의힘)이 몇 달 간 살펴보면 대통령이 출국하거나 어디 가면 꼭 그때 일을 벌인다”고 말했다. 오는 18일부터 5박7일 간의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기간 중 자신에 대한 추가 징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의 가처분 신청 사건에 대한 국민의힘 대응과 관련해 “내용을 다투기보다 각하 전술을 쓰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각하는 재판부가 재판에 필요한 요건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것을 이른다. 이 전 대표는 “각하 전술의 요체는 윤리위 같은 방법을 쓰지 않을까”라며 “빌미를 만들어서 제명 시나리오 같은 것을 만들어서 (재판부에) ‘(이준석은) 당원이 아니다’ 이렇게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 전 대표의 ‘양두구육’ 등 발언에 대한 추가 징계를 시사했다. 오는 28일 윤리위 전체회의에서 이 전 대표 징계 개시 여부가 논의될 거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28일 이전에 윤리위가 개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윤리위라는 게 사실 오늘 열겠다고 하면 오늘 저녁에 열 수도 있다”며 “28일이라고 운만 띄우다가 갑자기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내일 연다 이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이번에도 참 대단한 무리수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며 “그 사람들(국민의힘)이 몇 달 간 살펴보면 대통령이 출국하거나 어디 가면 꼭 그때 일을 벌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결행일은 결국 대통령이 해외 가셨을 때”라며 “무슨 일이 터져도 용산(대통령실) 가서 마이크를 들이댈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시점을 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제명 징계시 창당 가능성에 대해 “제명을 한다는 것은 정치 파동을 넘어서 역사책에 제 이름이 나올 일”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일(제명)이 발생하면 그 상황을 한번 판단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오는 16일 경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는다는 보도와 관련해 “16일은 아니다”라며 “협의가 완료되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직접 변론을 하기 때문에 (준비를 해야해서) 가처분 일정하고 섞이지만 않으면 상관 없다”며 “지금은 심문까지 2주 정도 남아있으니 제가 상황 봐서 (출석 시기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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