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각형→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바꾼다.."가격은 반값, 주행거리 30% 향상"

BMW 혁신 전기화 전략모델 '뉴클래스'에 적용
6세대 원통형 배터리 셀 탑재
이전 대비 에너지 밀도 20%, 주행 거리 30% 향상

BMW 그룹은 2025년부터 BMW의 혁신적 전기화·디지털화 전략 모델 ‘뉴 클래스(Neue Klasse)’ 제품군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셀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새롭게 개발된 6세대 BMW 원통형 배터리 셀은 직경 46㎜에 두 가지 높이로 생산된다. BMW 그룹은 뉴 클래스에 적용될 6세대 BMW eDrive 기술을 위해 양극재는 코발트 함량을 줄인 대신 니켈 사용량을 높이고 음극재엔 실리콘 함량을 증가시키는 등 배터리 셀 형태와 화학 구조를 개선했다.

기존 5세대 BMW 각형 배터리 셀 대비 에너지 밀도는 20% 이상, 주행거리는 최대 30%까지 증가(WLTP 기준)했다. 셀 가격은 5세대 대비 최대 5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또 배터리와 드라이브 트레인, 충전 기술의 전압은 800볼트로 증가해 최대 500암페어의 전류를 수용할 수 있어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대 30% 감소한다는 게 BMW 그룹의 설명이다.

프랭크 웨버(Frank Weber) BMW 그룹 보드멤버 겸 기술개발총괄 이사는 "새롭게 개발된 6세대 BMW 리튬 이온 셀은 에너지 밀도 20% 이상, 충전 속도 및 주행거리는 최대 30%까지 증가하는 등 배터리 기술 측면에서 장족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셀 생산 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어 지속가능성과 고객 이익에 있어서도 커다란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MW 그룹은 뉴 클래스에 필요한 배터리 셀을 공급하기 위해 배터리 제조사와 수백억 유로 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유럽, 북미 등 글로벌 핵심 시장 6곳에 연간 생산량 20GWh 규모 배터리 셀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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