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물가 상승 100% 가는 이 나라..현재 인플레율 78%

박세영 기자 2022. 9. 15. 09: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르헨티나의 물가상승률이 매월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연말에는 10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전문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실시하는 시장기대조사(REM)에 따르면 연말 물가상승률은 94.5%로 전망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물가가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한 소비자가 정육점에서 가격을 지불하기 위해 돈을 세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물가상승률이 매월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연말에는 10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IPC)가 1년 전보다 78.5% 상승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30년 전 1992년 1월(76%) 기록을 넘어서는 수치로, 올해 들어 8개월간 56.4% 상승률을 기록했다.

의류 및 신발(9.9%), 각종 서비스(8.7%), 주거시설유지보수비(8.4%), 식품 및 음료(7.1%) 등의 상승 폭이 물가지수 상승을 견인하면서 8월 한 달동안 물가가 7% 올랐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전문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실시하는 시장기대조사(REM)에 따르면 연말 물가상승률은 94.5%로 전망됐다. 일각에선 연말에 최고 세 자릿수 물가 상승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경제 위기가 이어지면서 아르헨티나는 최근 경제장관을 두 번 교체하였으며, 8월 초 전 하원의장 세르히오 마사가 경제장관으로 부임한 후, 시장의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 이행을 위한 정부 에너지 보조금 삭감 등 각종 긴축 정책으로 인한 요금 인상이 9월에 줄줄이 예정되어 있어, 연말까지 4개월 남은 이 시점에서 월 최소 5.5%의 물가상승은 불가피하다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한, 물가상승 대책의 일환으로 현재 기준금리 69.5%를 최소 5% 포인트 정도 추가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15일 이사회를 소집한 후 9번째 추가금리 인상을 이행할 것이라고 인포바에가 전했다.

경제학자인 엘리사베스 바시갈루포는 "연말 물가상승률 예측은 95%에서 100% 사이이지만, 자료가 올라올 때마다 100%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며 이는 이미 아르헨티나가 높은 인플레이션 체제에 속해있으며, 지난 7월 초 마르틴 구스만 경제장관의 돌발 사임으로 발생한 불확실성 속에서 가격의 재평가 현상이 8월에 포함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가파른 물가상승률로 인해 생활고가 심해진 시민들의 시위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2일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선 급여가 살인적인 물가를 따라가지 못해서 사망했다는 ‘급여의 사망’을 애도하는 모의 장례 시위까지 일어났다.

박세영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