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총선 '우파연합' 승리에 총리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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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총선에서 '우파연합'의 승리가 확실시되자 집권당인 사회민주당의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총리가 패배를 인정하고 사퇴를 선언했다.
우파 연합의 승리가 확실시 되면서 총리로 유력한 울프 크리스텐손 중도당 대표는 "모든 스웨덴인, 모든 시민을 위한 정부를 구성하는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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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 우려 속 강한 범죄응징·반이민정책 효과
스웨덴 총선에서 ‘우파연합’의 승리가 확실시되자 집권당인 사회민주당의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총리가 패배를 인정하고 사퇴를 선언했다. 치안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강력한 범죄 응징과 반이민 정책을 내세운 극우정당이 지지층을 넓힌 결과다.
14일(현지시간) APㆍ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총리로 선출돼 중도좌파 연합정부를 이끌어온 안데르손 총리는 총선 개표가 거의 마무리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당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며 다음날 의회 의장에게 사임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데르손 총리는 극우정당인 스웨덴민주당이 원내 제 2당이 된 것을 언급하면서 "여러분의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이를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최신 집계에 따르면 중도당과 스웨덴민주당, 기독교사회당, 자유당으로 이뤄진 우파연합은 349석 가운데 176석을 얻어 현 여당인 중도좌파 연합에 3석 앞설 전망이다. 공식 선거 결과는 주말쯤 발표될 전망이다.
설립자 일부가 네오 나치와 연계된 백인우월주의자로 알려진 스웨덴민주당은 2010년 처음 원내에 진입했을 때만 해도 주요 정당의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극단주의자들을 당에서 축출했고, 잇단 총격 사건으로 국민의 불안이 증폭된 상황에서 범죄와 이민에 단호한 정책을 주창해 지지층을 넓혔다.
스웨덴민주당은 20.6%를 득표해 중도당(19.1%)을 앞서 우파연합의 최대 의석을 갖게 될 전망이지만 지미 오케손 스웨덴민주당 대표가 총리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만큼 광범위한 지지를 얻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오케손 대표는 "스웨덴을 최우선에 둬야 할 때"라면서 "스웨덴의 안전을 재구축하는 과제를 건설적이고 주도적으로 이끄는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우파 연합의 승리가 확실시 되면서 총리로 유력한 울프 크리스텐손 중도당 대표는 "모든 스웨덴인, 모든 시민을 위한 정부를 구성하는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회에 큰 좌절, 폭력에 대한 두려움, 경제에 대한 우려 등 세계는 매우 불확실하고 스웨덴에서도 정치적 양극화가 너무 커졌다"며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열이 아닌 단결을 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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