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캘리포니아에 투입..환경개선사업에 동원
현대차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주관하는 ‘2021년 TAG(Targeted Airshed Grants)’ 프로그램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회사는 오는 2023년 3분기 캘리포니아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5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공급할 차량은 총중량 37.2t급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 모델로, 180kW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급 구동모터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720km 주행이 가능하다.
TAG는 미국 전역의 대기오염 저감을 목표로 EPA가 각 지역이나 주정부 산하 대기질 관리기관으로부터 프로젝트를 접수해 지원하는 펀딩 프로그램이다. 해당 기관이 파트너를 선정해 컨소시엄 형태로 프로젝트를 신청하면 이에 대해 EPA가 최종적으로 10개 내외의 프로젝트를 승인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현대차는 이번 2021년 TAG 프로그램에서 캘리포니아 주정부 산하의 대기질 관리기관인 ‘남부해안대기환경청(SCAQMD)’이 주관한 프로젝트에 수소충전소 구축 및 운영 전문회사인 ‘퍼스트엘리먼트 퓨얼(FEF)’사와 함께 참여했다.
SCAQMD는 FEF사가 캘리포니아에서 운용하는 수소 운반용 디젤트럭을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으로 대체하는 것을 현대차와 FEF에 제안했으며, 양사가 이를 받아들여 프로젝트가 성사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배기가스 저감효과, 기술력, 지속가능성 등의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적으로 350만달러(약 48억원)의 보조금을 수주했다.
현대차는 향후 FEF와 계약을 체결하고 2023년 3분기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할 계획이다. 엑시언트는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1년간의 의무 실증사업을 거친 뒤 본격적으로 상업 운행에 투입될 방침이다.
웨인 나스트리 남부해안대기환경청(SCAQMD) 관리책임자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도입은 지역사회가 마땅히 누려야 할 깨끗한 공기를 위한 첫걸음”이라면서 “프로젝트가 하루빨리 결실을 맺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소현 매경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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