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폴란드 4강, 돈치치까지 무너져..고베어만 생존[22유로]

김하영 기자 2022. 9. 1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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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치치가 버티는 슬로베니아가 유로바스켓에서 탈락했다. FIBA 제공



폴란드가 이변을 루카 돈치치(23)의 슬로베니아를 꺾고 4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만들었고 NBA 올스타 선수 중 루디 고베어(30·프랑스)만이 4강에 진출했다.

폴란드는 1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유로바스켓 이탈리아와의 8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90-87로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승리했다.

1쿼터는 두 팀 모두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돈치치는 연속 어시스트에 이어 돌파 득점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고 폴란드의 마테우스 포니트카(29)가 균형을 맞추는 점수를 만들었다.

폴란드는 쿼터 종료 2분경에 A. J. 슬로터(35)의 연속 어시스트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으나, 돈치치가 스텝백 3점슛으로 추격하는 점수를 뽑아냈다. 1쿼터는 29-26으로 폴란드의 3점 차 리드로 끝났다.

2쿼터 초반에 슬로터가 풀업 3점슛에 성공한 후 약 2분여간 소강상태에 빠졌고 승부의 추는 2쿼터 시작 4분경부터 폴란드 쪽으로 기울었다. 폴란드는 24-7 스코어 런을 만들며 2쿼터를 완벽하게 지배했고, 결국 2쿼터는 58-39로 폴란드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설상가상으로 슬로베니아는 돈치치가 2쿼터가 끝난 후 허리를 만지는 모습과 절룩거리는 모습으로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악재를 맞이했다.

진통제를 맞고 돌아온 돈치치는 3쿼터에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3쿼터 시작부터 스텝백 3점슛에 성공하더니 레이업 득점으로 추격하는 점수를 계속해서 생산했다. 돈치치는 이후에도 마이크 토비(27)의 돌파를 살린 어시스트, 블라트코 찬차르(25)의 3점슛도 도왔다.

이런 돈치치와 동료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슬로베니아는 63-64, 1점 차까지 쫓아간 채 3쿼터를 마쳤다.

고란 ​​드라기치(36)의 풀업으로 시작된 4쿼터는 매우 치열했다. 찬차르는 직접 던진 3점슛을 리바운드 잡고 레이업으로 올리는 투지까지 보여주며 경기장에 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폴란드는 연속 자유투에 성공해 쫓아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슬로터가 풀업 3점슛으로 1점 차까지 추격에 성공한 폴란드는 슬로터의 돌파 득점에 이은 앤드 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슬로터는 3점슛 어시스트까지 해내며 분위기를 폴란드 쪽으로 가져왔다.

허리가 안 좋은 돈치치는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흘리는 등 평소 같지 않은 모습으로 일관했다. 그 사이에 슬로터는 또다시 돌파 득점에 성공해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포니트카의 3점슛과 자유투가 모두 들어가자 종료 1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9점 차까지 벌어져 슬로베니아는 패색이 짙어졌다. ‘베테랑’ 드라기치는 종료 직전까지 3점슛 어시스트와 레이업에 성공하며 추격하는 점수를 만들었으나, 승리를 폴란드가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포니트카와 슬로터였다. 포니트카는 26득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고, 슬로터는 16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슬로베니아에서는 찬차르와 드라기치가 분전했지만, 찬차르의 3점슛이 평소 같지 않았고 돈치치마저 부지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경기가 끝난 후 돈치치는 “유로바스켓은 정말 보기 좋았다. 경기는 믿을 수 없었다”고 운을 뗀 뒤 “우리가 탈락해서 슬프지만, 이번 유로바스켓은 뭔가 다른 것 같다. 놀랍고 훌륭한 팀들이 많았다”라고 유로바스켓에 대한 소감을 드러냈다.

또 돈치치는 “대부분의 사람은 우리 팀을 선호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폴란드와 벨기에처럼 훌륭한 팀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폴란드에 축하를 보낸다. 그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놀라운 경기를 펼쳤다”고 승리한 폴란드에 찬사를 던졌다.

이어 돈치치는 자신이 슬로베니아를 실망하게 했다며 “나는 3쿼터에 주사를 맞았다. 하지만 이것이 내가 형편없는 플레이를 한 이유가 아니다. 나는 내 팀과 나라 전체를 실망하게 했다. 이 경기를 돌아보고 더 나아져야 한다”고 자책했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열린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경기에서는 프랑스가 연장 접전 끝에 93-85로 승리해 4강에 진출했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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