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병역특례 두고 여당 '찬성'·정부 '반대'

정대연 기자 2022. 9. 1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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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이미지

아이돌 그룹 BTS 병역특례를 두고 여당과 정부의 입장이 엇갈렸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찬성,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성일종 의장은 15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BTS 병역특례 문제와 관련해 “BTS를 군대에 대한 혜택을 주려고 하는 게 아니고, 지금 (혜택을) 주고 있는 제도와 형평에 맞지 않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자고 하는 게 첫 번째 목적”이라며 “그리고 국가 이득적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성 의장은 “군을 면제하는 게 아니라 대체복무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성 의장은 “지금 현재 42개의 병역 혜택을 주는 제도가 있다”며 “예를 들면 동아콩쿠르에서 우승하거나 전주대사습놀이에서 우승을 해도 면제를 해준다. 칠레 같은 데 가서 클래식 기타 우승을 해도 면제를 해주고, 삿포로에서 열리는 경연대회에 가서 (우승해)도 면제를 해준다”며 “BTS 같은 대한민국을 빛냈거나 빛낼 젊은이들이 있는데, 세계적인 상을 받더라도 (병역특례를) 안 해주는 거하고 형평이 맞느냐를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성 의장은 “(BTS 병역특례에 대해) 솔직히 문재인 정부에서도 눈치를 봤고, 지금 국방부도 눈치를 보고 있다”며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결의문을 내는 것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종섭 장관은 전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병역의무 이행의 공정성 측면에서 병역특례 확대는 곤란하다”며 “BTS 또한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국방부의 기본 입장은 변함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BTS의 성과는 분명 대단하나 그 보상으로 병역특례를 부여하는 것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BTS와 같은 대중문화예술인의 예술·체육요원 편입과 관련한 병역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으므로 논의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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