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윤태식 관세청장, '관광메카' 명동서 면세점 CEO들에 선물 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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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민관이 함께 힘을 합치면 현재 위기를 극복할 것입니다."
윤 청장은 이날 롯데·신세계·신라·현대백화점면세점 등 12개 면세점 CEO(최고경영자) 및 기획재정부·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 관계자들과 함께 '면세산업 발전 간담회'를 가졌다.
윤 청장과 신세계디에프(신세계DF) 유신열 대표, 호텔신라 김태호 부사장(한국면세협회장) 등은 간담회를 마치고 약 20분 가량 함께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현장을 둘러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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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관세청, 14일 '면세산업 발전 간담회' 후 활성화 대책 발표
면세업계 대표들과 신세계 시내면세점 판매 현장 함께 둘러봐
'대한민국 관광·쇼핑 메카' 상징적 공간 명동서 "민관 협력 의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민관이 함께 힘을 합치면 현재 위기를 극복할 것입니다."
윤태식 관세청장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둘러보며 강조한 말이다. 윤 청장은 이날 롯데·신세계·신라·현대백화점면세점 등 12개 면세점 CEO(최고경영자) 및 기획재정부·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 관계자들과 함께 '면세산업 발전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청장은 코로나 19로 큰 타격을 입은 면세 업계를 응원하며, 15대 추진 과제가 담긴 면세 산업 활성화 대책 '선물 보따리'를 풀기도 했다. 출입국장 면세점의 온라인 구매 허용, 면세 주류의 온라인 구매 허용, 오픈마켓·메타버스 등 면세품 판매 채널 확대, 선판매 후반입 제도 전면 확대 등이 주요 골자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면세점은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났다. 매년 역대치를 기록했던 면세점 산업 매출 규모는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24조8000억원에서 1년 만에 15조5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17조8300억원을 기록하며 다소 반등하는 듯 했으나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면세 산업의 최대 경쟁국인 중국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자국 면세점에 전폭적 지원을 벌여 면세점 산업을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도 엔데믹(풍토병화)을 맞아 국내 면세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다. 윤 청장의 현장 행보도 이의 일환이다.
윤 청장과 신세계디에프(신세계DF) 유신열 대표, 호텔신라 김태호 부사장(한국면세협회장) 등은 간담회를 마치고 약 20분 가량 함께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현장을 둘러 봤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8층부터 13층까지는 시내면세점으로 운영된다. 윤 청장이 취임 후 면세점 현장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청장이 처음으로 간 곳은 10층에 위치한 뷰티브랜드 '탬버린즈'였다. 탬버린즈는 선글라스로 유명한 '젠틀몬스터'가 론칭한 뷰티 브랜드다. 면세 업계에서는 최초로 신세계면세점에 입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잠재력 있는 K브랜드를 발굴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층에 있는 설치 작품도 함께 관람했다. 벨기에 예술가 카스텐 휠러의 작품 'Y Spiral'과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로 유명한 아이코닉존을 둘러봤다.
안내를 맡은 손건일 신세계디에프 상무가 "휠러의 작품은 '인생의 갈림과 선택'을 의미한다"고 설명하자 윤 청장은 "방송인 이휘재가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TV인생극장의 '그래! 결심했어' 유행어가 떠오른다"고 언급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9층으로 내려와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통해 가방·신발 등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롤렉스·루이비통 등 명품이 떠나간 자리에는 MCM·휠라 등 K패션 브랜드들이 차지했다. 여전히 한류 열풍이 K패션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 대표는 "(페라가모·끌로에 등) 해외 명품이 있는 층에 K패션 브랜드를 함께 배치했다"며 "중국인을 비롯해 면세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K패션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손 상무는 이 시내 면세점이 명동 관광 코스와 이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명동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관광·쇼핑의 메카'로 알려진 상징적 공간이다. 명동에는 명동성당, 구 제일은행 본점, 광문회관터 등 수십 곳의 유적지가 있어 코로나19 이전 만해도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앞으로 엔데믹 시대를 맞아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한국을 많이 찾으면서 면세점 사업도 함께 활기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날 직접 면세점 현장을 접한 윤 청장은 "면세 산업도 이제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 한다"며 "면세 산업 발전을 위해 민관이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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