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보 "'마약배우' 정신차려보니 오명, 허위사실 강경 대처"

2022. 9. 15. 08: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배우 이상보가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경찰 조사에 충실히 임할 것이며,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이상보는 YTN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마약 혐의를 부인하며 우울증 관련 약물을 복용한 게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우 이상보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배우 이상보가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경찰 조사에 충실히 임할 것이며,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이상보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야 할 명절 연휴에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죄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건 이후 SNS를 닫았던 이상보는 해명글과 함께 다시 SNS를 열었다.

이상보는 자신이 먹은 게 마약이 아니라 신경안정제라고 강조했다.

이상보는 "저는 명절을 함께 할 가족이 없다. 익숙해지려고 노력하지만 해가 갈수록 익숙해지지가 않았다. 더욱이 올해 같이 힘들고 외로울 땐 가족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며 "그날은 오랫동안 복용해왔던 약으로도 마음을 다스릴 수 없었다. 술을 한 잔했던 게 불미스러운 사건의 단초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배우 이상보.
[배우 이상보 인스타그램]

이상보는 "지난 몇년간 가족들을 하나 둘 떠나보내면서 수백번, 수천번 하늘을 원망했다"며 "나쁜 생각도 했다. 그럴 수 없었던 건 먼저 떠난 가족들의 명예를 제가 버티며 지켜드리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슴에 묻는다는 게 쉽지가 않았다"며 "그래서 신경안정제에 더 의존했고, 이제는 안정제 없이는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을 가족을 생각하며 다시 힘을 내 더 웃으려고 했고, 즐겁기 위해 발버둥치며 살아왔다"며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마약 배우'로 불리는 사람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상보는 "마약 배우라는 오명은 뱅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 매우 견디기 힘든 오점"이라며 "저와 관련한 오해를 풀고, 제 명예를 회복하기 이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경찰, 지난 10일 이상보 긴급 체포
[SBS 캡처]

경찰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약에 취한 듯 보이는 남성이 거리를 비틀거리며 뛰어다닌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상보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상보를 상대로 간이 마약 검사를 실시했고, 마약류에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이상보 집에서 찾은 알약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약물 성분 검사와 정밀 분석을 의뢰한 상황이다.

이상보는 이에 "우울증 약물에 포함된 소량의 마약 성분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상보는 YTN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마약 혐의를 부인하며 우울증 관련 약물을 복용한 게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보는 2019년부터 우울증과 불안증이 심해져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해왔다고 한다. 그는 "2009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어머니와 누나도 사고로 숨져 우울증이 심해졌다"고 했다.

관련한 병원 진단서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상보는 최근 KBS2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에 출연했다. 2006년 KBS 2TV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한 이상보는 '며느리 전성시대', '못된 사랑', OCN '루갈', JTBC '사생활' 등에도 출연했다.

yul@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