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지금까진 캐릭터 쌓은 과정"..'환승연애2' PD가 밝힌 과몰입 비하인드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티빙 '환승연애2' 이진주 PD가 프로그램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이 PD는 13일 스포츠조선과의 화상 인터뷰를 가지고,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환승연애2'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지나간 연애를 되짚고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시즌1가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예능 작품상까지 수상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린 데 이어, 시즌2 역시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중 유료 가입 기여자수 9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이러한 시즌2 인기에 대해 제작진도 예상했었을까. 이 PD는 "저희도 촬영할 때는 반신반의했다. 시즌1을 해본 경험밖에 없으니, 시즌1과 다른 것 같기도 한데 아쉽기도 하고 그랬다. 그런데 편집실에서 보니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더라. 캐릭터들이 훨씬 다양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고, 시트콤 보는 느낌으로 보실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되더라"고 답했다.
출연진 섭외에 있어 중점을 둔 점도 언급했다. "좋은 분들을 모시고 싶었다"는 이 PD는 "저희가 생각하기에도 이분하고도 친구가 되고 싶다는 분을 모시고 싶었다. 마음이 가는 사람이 X 말고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들도 맞춰 보려고 했다"며 "자신의 지난 연애에서 얼마나 진정성 있는지를 본다. 그건 연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연기를 하시는 한이 있다고 하더라도 몇 번을 만나고, 같이 술자리도 하면서 그 진정성을 확인하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의 지난 연애에 대해 진정성 있게 임하는지를 섭외 기준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추가로 투입되는 출연자를 이른바 '메기'라고 한다. 출연진 중 어떤 출연자를 '메기'로 선정하시는지, 기준에 대해서도 질문이 이어졌다. 그러자 이 PD는 장기연애 경험자의 유대감을 짚었다.
"투입 출연자인 희두 씨나 해은 씨 같은 경우는, 판을 뒤흔드는 생각을 했다기보다는 두 분 모두 장기연애 커플들이다. 장기연애를 했다는 것은 강한 유대감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각각의 X커플의 유대감이 조금씩 다를 거라 생각했다. 강한 유대감이 있었을 것이라 예상했기에, 장기연애한 상대방을 뒤늦게 투입했다. 물론 현실적인 문제도 있었다. 희두 씨는 국제 경기 때문에 촬영 일정을 맞출 수 없었다. 처음 다같이 입주하게 되면, 각 사람에 대한 관심도가 8분의 1로 되는데, 뒤늦게 나오시면 그분은 스포트라이트를 한 번에 받게 된다. 출연진에게도 그렇고, 시청자들에게도 그렇다."
그런가 하면, 출연진에 대한 일부 부정적 반응이 있어, 연출자로 고심이 깊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PD는 "저희가 사실 촬영하면서도 그런 얘기를 드리기도 했다. 다 예쁘고 재밌게 하는 결말을 위해 노력하기는 하지만, 중간중간에 사건에 있어서 출연자 마음이 변한다든지, 상대방이 마음을 거두게 된다든지, 그런 것은 저희가 편집할 수 없다. 상대방의 감정이 널뛰기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보낼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렸다. 편집하는 과정에 있어서 출연자분들과 얘기하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이어 출연진에 대한 무분별한 비하에 대해서는 자제를 당부했다. "걱정스러운 것은 저희가 이분들이 드라마 속 인물들이 아니다. 일상 속에 있는 저 같은 사람들이다"는 이 PD는 "드라마는 캐릭터를 잡고 시작하는데, 일상 생활에 있는 사람들은 오늘은 좋은 사람이었다가 내일은 좋은 사람이긴 하지만 나의 순간적인 감정들이 올라와서 실수하기도 한다. 출연자분들에 대한 과도한 비하는 삼가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규민과 해은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모으는 반면, 일부 비난도 있었다. 이 PD는 "두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 이해가 간다. 누군가를 비난할 수도 있는데, 최대한 두 분의 입장을 다 설명해드리고 싶은 것에 중점을 두는 것 같다. 해은 씨나 규민 씨의 입장이 프로그램에 다 나오는데, 그분들의 이야기를 단계별로 풀어가면서 보여주고 있다. 기다리시면서 보시면 언젠가는 이해할 날이 올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패널들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패널분들이 솔직하게 얘기해주신다"는 이 PD는 "자신의 연애를 얘기해주셔서 감사하다. 출연자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다. 쌈디 씨가 장기연애 끝에 이별했을 때 감정을 이야기해주는 부분들이 출연자 감정을 이해하게끔 해줘서 감사하다. 패널분들도 나의 이야기에 빗대서 출연진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야기해주시는 것이다. 출연자분들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환승연애2'는 타 리얼리티와 다르게, 흡연 장면이 직접적으로 나오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 PD는 "흡연 장면이 특별한 장면이라 넣은 것은 아니다. 또 흡연 장면이기 때문에 덜어낸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 장소가 편하게 생각하는 공간이라 솔직한 이야기가 나오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거기도 카메라를 설치했고, 실제로 중요한 대화가 나와서 엄청나게 덜어내려고 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러닝 타임이 영화 못지않게 길다는 점도 '환승연애2'가 가진 특별함이다. "저희 팀의 욕심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출연진이 다 개성이 넘치고 매력이 다양해서, 그분들의 매력을 삭제하고 싶진 않다. 다 주인공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어떤 분이 지루하다고 삭제하면, 그와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장면도 다 삭제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렇게 할 수도 있지만,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충실하게 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러닝 타임이 길어지는 것 같다. 데이트도 삭제를 할 수도 있지만, 그 데이트에서 매력이 드러나기도 하고, 그 데이트로 인해 집에서 벌어지는 일이 있기도 하다."
이제 레이스 절반을 달린 '환승연애2', 향후 관전 포인트도 짚었다. 이 PD는 "지금까지 캐릭터들을 다양하게 쌓아온 과정이라면, 이제는 이해된 사전 정보를 가지고 이분들이 이 상황을 나가는지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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