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도 친환경 바람..'지속가능한 소재' 사용 늘었다

이혜원 2022. 9. 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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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업계가 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섬유 사용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행보'에 나서고 있다.

15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최근 리사이클 코튼, 리사이클 나일론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소재 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는 분위기"라며 "앞으로 더 많은 제품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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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리사이클 코튼·나일론 등 사용
"친환경 소재 선택 아닌 필수"

[서울=뉴시스]효성티앤씨가 서울시에서 수거한 폐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리사이클 섬유 '리젠서울'.(사진=효성티앤씨 제공) 2022.6.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패션 업계가 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섬유 사용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행보'에 나서고 있다.

15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최근 리사이클 코튼, 리사이클 나일론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환경 오염에 대한 책임과 더불어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리사이클 소재로 지속 가능한 패션을 선보이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을 선도하며 사회적 영향력을 끼쳤던 패션 업계는 한동안 환경 오염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패션 산업이 배출하는 탄소는 연간 약 120억t으로 전세계 탄소 배출량의 8~10%를 차지한다. 이는 비행기 등 운송 수단에서 직접 배출하는 탄소의 양보다 많다.

이에 패션업계는 소재의 변화부터 꾀했다.

면사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폐기되는 면을 모두 재사용해 새롭게 만든 리사이클 코튼이나 폐플라스틱을 작게 조각내 원사로 만든 리사이클 폴라텍,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생산하는 리사이클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등 섬유 생산 방식을 바꾸고 있다.

리사이클 코튼의 경우 버려지는 원면이 없어 원면 경작지를 줄여나갈 수 있다. 이는 곧 각종 공해 산업을 경감할 수 있고, 물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이를 적용한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BYC는 재생면 25%와 정상면 75%를 혼합한 면 100% 제품을 출시했다. 리사이클 제품은 에코순면런닝, 에코순면티반, 에코순면반팔라운트디 3종이다. 해당 제품들은 원사를 수거해 다시 원면으로 분리하고, 정상 원면과 혼방한 면사로 만들어진다.

LF의 여성복 브랜드 앳코너 역시 이번 가을 컬렉션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친환경 리사이클 충전재와 페이크 레더를 사용한 오버사이즈 레더 재킷, 리사이클 나일론으로 제작한 퀼팅 재킷 등 다양한 제품들로 구성됐다.

유아동복 업계에서도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세엠케이의 모이몰른은 리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한 '리리' 라인을 론칭한 바 있다. 이번 가을 시즌 리리 라인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사이클링 폴리에스터 원사와 원단 소재를 메인으로 활용했다. 점퍼와 조거팬츠, 맨투맨 등에 적용됐다.

서양네트웍스의 블루독 역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등을 사용한 맨투맨, 후드 맨투맨, 팬츠, 데님팬츠 등을 제작했다. 또 옥수수 당분을 분해해 만든 소로나 솜을 충전재로 사용한 패딩 점퍼 등도 선보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소재 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는 분위기"라며 "앞으로 더 많은 제품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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