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 나쁜 거 아니었어?..펩, 홀란드 골 보고 '즐라탄' 회상

한유철 기자 2022. 9. 1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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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엘링 홀란드의 득점을 보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회상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도르트문트를 2-1로 제압했다.

마치 2018-19시즌 빈센트 콤파니의 레스터 시티전 득점을 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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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카이 스포츠

[포포투=한유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엘링 홀란드의 득점을 보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회상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도르트문트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2승(승점 6점)을 기록, 조 1위를 유지했다.


베스트 11은 아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부상당한 아이메릭 라포르트와 휴식이 필요한 후벵 디아스 대신 마누엘 아칸지, 네이선 아케로 센터백을 구성했다. 존 스톤스가 우측 풀백으로 나섰고 잭 그릴리쉬와 리야드 마레즈가 오랜만에 날개를 구성했다. 일카이 귄도안과 엘링 홀란드도 선발로 출격해 친정팀을 상대했다.


맨시티의 우위가 예상됐지만,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두 팀은 경기 초반 서로를 탐색하며 시간을 보냈다. 물론 주도권은 맨시티가 쥐었지만, 도르트문트는 안정저인 수비를 바탕으로 맨시티의 공격을 잘 막아냈고 역습에 집중했다. 첫 슈팅은 전반 15분이 돼서야 나왔고 두 팀은 합산 5번의 슈팅만을 기록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맨시티 입장에선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그렇게 후반전엔 보다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먼저 웃은 쪽은 도르트문트였다. 후반 10분 마르코 로이스의 크로스를 주드 벨링엄이 헤더로 연결하며 맨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리드를 허용한 맨시티는 공격에 더욱 집중했지만, 도르트문트의 수비는 견고했다.


그렇게 무의미한 시간이 흐를 때 쯤, 뜻밖의 인물이 골을 넣었다. 주인공은 존 스톤스였다. 후반 35분 하프 스페이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스톤스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갈랐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선수의 득점이었다. 마치 2018-19시즌 빈센트 콤파니의 레스터 시티전 득점을 보는 듯했다.


균형을 맞춘 맨시티는 기세를 이었다. 동점골을 넣은 지 3분 후, 맨시티는 역전에 성공했다. 해결사는 역시나 홀란드였다. 주앙 칸셀루의 감각적인 크로스를 받은 홀란드는 몸을 던지며 발을 갖다댔고 아크로바틱한 득점을 만들어냈다. 그렇게 경기는 맨시티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란드의 환상적인 득점을 언급했다. 그는 "내 친구 이브라히모비치가 생각났다. 그도 이런 능력을 갖고 있다. 홀란드의 득점은 그와 매우 비슷했다"라며 과거 자신의 제자였던 이브라히모비치를 떠올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말대로 이브라히모비치는 아름다운 득점을 많이 만들어냈다. 2013년 잉글랜드와의 친선 경기에선 '날라차기' 슈팅을 시도해 푸스카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브라히모비치를 떠올린 것은 다소 의외다. 심지어 '친구'라는 단어까지 사용한 것은 예상 밖이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두 사람의 관계가 별로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바르셀로나 시절, 과르디올라 감독과 잦은 마찰을 빚었고 결국 1년 만에 AC 밀란으로 임대를 떠났고 2년 만에 완전 이적했다. 이후에도 이브라히모비치는 과르디올라 감독을 저격하는 발언을 하며 '앙숙' 관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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