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마무리'도 팔았는데.."제안 없었다" 불안에 떨고 있는 'CY 수상자'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지난해 무려 '32년' 만에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사이영상 수상자가 탄생했다. 하지만 구단으로부터 '연장 계약'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들려오지 않았다. 사이영상을 품은 '에이스'가 벌써부터 자신의 처지를 걱정하고
코빈 번스는 지난 2016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밀워키의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를 밟았다. 번스는 2018년 '불펜 투수'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고, 30경기에서 7승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하며 화려한 데뷔 시즌을 치렀다.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 전환이 완벽하게 이뤄진 번스는 엄청났다. 2021시즌 28경기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2.43을 마크, 167이닝을 던지는 동안 무려 234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투를 펼쳤다. 그 결과 잭 휠러(필라델피아)를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품는데 성공했다.
'반짝' 시즌도 아니다. 번스는 올 시즌 활약도 변함이 없다. 번스는 올 시즌 172이닝을 던지는 동안 214개의 탈삼진을 솎아냈고, 28경기에 등판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며 여전히 밀워키 마운드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러나 밀워키는 '에이스'를 붙잡을 마음이 크게 없는 듯하다. 'MLB.com'에 따르면 밀워키는 아직도 번스에게 장기 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일절 꺼내지 않았다. 번스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구단과 이야기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아무것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밀워키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구단은 아니다. 밀워키는 2020시즌에 앞서 크리스티안 옐리치와 9년 2억 1500만 달러(약 3000억원)와 장기계약을 맺었고, 2020시즌에 앞서서는 프레디 페랄타와는 5+2년 최대 3000만 달러(약 417억원)의 연장 계약을 맺기도 했다.
밀워키는 올해 트레이드 마감에 앞서 '특급 마무리' 조쉬 헤이더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했다. 번스는 구단의 행보를 직접 지켜본 당사자. 물론 번스가 밀워키보다 훨씬 좋은 구단과 동행할 수 있지만, 밀워키에 남기는 원하는 상황에서는 충분히 자신의 거취에 불안함을 느낄 수 있다.
번스는 계속해서 밀워키의 유니폼을 입기를 희망하는 중이다. 번스는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갖췄고, 장기 계약을 맺지 않은 선수에게는 어떠한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우리는 이를 헤이더를 통해서 봤다. 프런트가 어떠한 선택을 할지는 모른다"며 "2년, 7년, 8년, 10년 등 어떠한 형태든 나는 장기적으로 밀워키에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밀워키가 헤이더를 트레이드한 것을 고려한다면, 번스의 거취도 장담할 수는 없다. 'MLB.com' 또한 "번스와 브래든 우드러프, 에릭 라우어, 애드리안 하우저는 내년 트레이드 마감 기한까지 헤이더와 같은 지점에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밀워키 브루어스 코빈 번스.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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