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아직 충분히 안싸..박스권 돌파 내년 상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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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미국 증시에 대해 박스권 등락을 전망했다.
김성환 연구원은 15일 "물가와 긴축 정점을 겨냥한 지난주 미국 증시는 올랐는데 합리적인 베팅이지만 근거는 취약하다"면서 "미국 증시는 전고점보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졌다는 점 말고는 반등을 도모하기에는 아직 충분히 싸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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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미국 증시에 대해 박스권 등락을 전망했다.
김성환 연구원은 15일 “물가와 긴축 정점을 겨냥한 지난주 미국 증시는 올랐는데 합리적인 베팅이지만 근거는 취약하다”면서 “미국 증시는 전고점보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졌다는 점 말고는 반등을 도모하기에는 아직 충분히 싸지 않다”고 말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1%,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6% 상승하면서 시장의 기대치에서 크게 벗어났다. 소비자물가는 긴축을 비롯한 주식시장 약세 압력이 여전하다는 추세를 재확인시켜줬다. 긴축 내러티브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몇 달 정도 물가지표가 약화되더라도 연방준비제도(Fed)의 계획은 현저히 바뀌기 어려워보인다.
미국 증시는 아직 싸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봤다. 미국 증시는 직전 고점보다 주가수익비율(PER)이 30% 가까이 하락(최고 23배·현재 16.7배)했다. 이 외에는 미국 주식이 싸다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장기평균 PER은 15.5배다. 주가수익률(PER의 역수)은 6.00%로 BBB급 회사채 금리(6.08%)보다도 낮아졌다. 김 연구원은 “이익 전망은 하방 위험이 우세하다”면서 “이익 전망이 고평가됐다면, 실제 12개월 선행 PER은 우리가 보는 것보다 높을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현 시점에서 S&P 500의 적정 PER은 14배(회사채 금리 10년 대입)에서 17배(실질금리 10년+ROE 대입, 장기 성장 전망 대입) 사이에서 형성돼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할인율 부담이 정체되더라도 PER 14배와 17배를 전후한 박스권 트레이딩을 모색하는 것이 유효하다”면서 “이익과 멀티플 측면에서 강세 전환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있기 때문에 적정 PER 이상의 반등은 차익실현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단기적인 시세와 경기 변동을 견딜 수 있는 투자자는 지금부터 분할매수에 나설 것을 추천했다.
박스권 돌파 시기는 이익 하향 조정이 멈추고 12개월 선행 PER 52주 신고가 돌파가 이뤄졌을 때로 봤다. 김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PER 52주 고점은 작년 11월 기록한 21.6배로 통화정책 환경을 감안하면 하반기 내 고점을 경신하기 요원해보인다”면서 “박스권 돌파가 유의미하게 가능한 시점은 빨라야 내년 상반기로 그전까지는 시장 방향성에 베팅하기보다 실적이 강한 업종과 테마에 집중하는 전략을 유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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