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고스트' 안서현 "'봉준호와 했는데 우리 영화 하겠어?' 부담스러워 하더라"[인터뷰S]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안서현이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난다. 두 편의 단편 영화 외에는 '옥자' 이후 첫 상업 장편영화인 '오! 마이 고스트'다.
영화 '오! 마이 고스트'(감독 홍태선) 개봉을 하루 앞둔 배우 안서현은 14일 오전 서울 팔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오! 마이 고스트'는 귀신 보는 스펙의 신입 FD ‘태민’(정진운)과 갈 곳 없는 붙박이 귀신 ‘콩이’(안서현)가 스튜디오 사수를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 벌이는 코미디 영화다.
고3이라 최근 수시 접수에 한창이라는 안서현은 오랜만의 컴백에 "영화 촬영 끝나고는 고등학교 생활을 열심히 했다. 초, 중학교를 작품하며 시간 보내서 고등학교 때는 온전히 수험생활 을 하고 싶어서 학교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오랜만의 작품에 "상업 장편 영화를 오랜만에 하다보니 설렜다. 촬영 처음 나갔을 때 생각도 들고, 긴장도 많이 되는 느낌으로 첫 촬영 나가는 느낌이 있다"며 "이유가 있던 것은 아니고 본의 아니게 오래 걸렸다. '옥자' 이후 비교적 작은 영화 위주로 했다.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하다보니 시간이 좀 더걸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안서현은 '옥자' 이후 변화에 대해 "전작이 너무 크다보니 저를 부르기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이 많아졌다. '봉준호 감독님과 했는데 우리 영화를 하겠어?'라는 반응이었다. 저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대외적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했다. 독립 단편영화나 강한 극영화를 진행하면서 그렇게 어려운 배우라고 느낄 필요 없겠다는 생각을 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옥자'라는 타이틀에 대해 "(봉준호)감독님께서도 '옥자' 끝나고 하신 말씀이, '옥자를 빨리 잊어라'라는 것이었다. 그 때는 '그냥 그렇게 말씀하셨나보다' 정도로 생각했다. 시간이 흐르고 제 이름 앞에 계속 '옥자'가 붙으니 인정받는 하나의 타이틀이자, 어떻게 보면 꼬리표일 수 있겠더라. 화려하고 아름다운 과거로 남겨두고 제가 다른 꼬리표를 위에 붙이면 된다고 본다. 크게 부담스럽다기 보다는 해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2020년 KBS 드라마 '학교2020' 출연을 앞두고 조율 과정에서 아쉽게 불발된 바 있다. 이후 작품을 선택하는 마음가짐에 변화가 있었는지 묻자 그는 "작품에 임하는 마음은 항상 진지하고 항상 준비과정에 있어서 공을 많이 들이는 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학교2020' 출연이)안타깝게 무산이 됐지만 어차피 지나간 일이고 과거에 얽매여있기보다는 앞으로 계속해서 제가 해왔던걸 유지하고, 계속해서 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그래서 마음가짐이 크게 달라지기보다는 초심을 다잡고 '오! 마이 고스트'도도 열심히 준비를 해서 재밌게 진행해보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담담한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으로 '오! 마이 고스트' 언론시사회에 참여하지 못해 오랫동안 기다려온 공식석상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고. 그는 "오랜만에 여러분들이랑 만나뵙는 자리고 영화는 또 개봉했을 때만 소통할수있지 않나. 이후에는 다른방식으로 소통하니까. 저희 영화에 대해서 좀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은 지난 주랑 이번 주였는데 그때 딱 코로나에 걸려서 개인적으로도 너무 안타까웠던 시기였다. 주변에서 많이 위로를 해주셨다. 원래 인생이라는게 그렇다는 위로를 받았다. 인생은 원하는대로 되지 않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겨내야 하는 것이 삶이다"라며 웃음 지었다.
끝으로 안서현은 '오! 마이 고스트'에 대해 "가을 시즌에 친구, 가족들과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재밌는 코미디 영화다. 작지만 소중하다는 형용사가 저희 영화에 걸맞다고 생각한다. 많이 사랑해주시고 제가 새롭게 보인 모습도 기대해 주시고 소문 많이 내주시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오! 마이 고스트'는 15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