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류 불발' 데이비스, 실망감 떠안은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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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챔피언결정전 우승 5회에 빛나는 KBL 명문 구단 중 하나다.
데이비스는 10개 구단 외국선수들이 모두 입국한 가운데서도 합류하지 않은 채 입국을 미루고 있었다.
데이비스의 합류 불발은 KCC입장에서 타격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CC는 데이비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고 결국 새 시즌을 함께하기로 결정했지만 또다시 합류를 거부해 실망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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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챔피언결정전 우승 5회에 빛나는 KBL 명문 구단 중 하나다. 꾸준히 좋은 선수를 영입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우승을 해본지 오래됐다는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0~2011시즌으로 벌써 10년이 넘었다. 최다우승팀 타이틀도 현대모비스에 빼앗긴지 오래다. 지난 FA시장에서 공격적 투자를 통해 이승현(30‧197cm), 허웅(29‧185.2cm)을 데려온 배경에는 우승에 대한 갈증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음이 분명하다.
그런 가운데 최근 대형 악재가 터졌다. 타일러 데이비스(25·208㎝)의 합류가 불발된 것이다. 팬들의 한숨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데이비스는 10개 구단 외국선수들이 모두 입국한 가운데서도 합류하지 않은 채 입국을 미루고 있었다. 결국 전창진 감독은 데이비스를 포기하고 새로운 얼굴을 찾는 쪽으로 최종 결정했다.
데이비스의 합류 불발은 KCC입장에서 타격이 크다. 기존 간판스타 송교창(26·201.3cm)이 군 입대로 팀을 떠나있는 상황에서도 새시즌 성적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은 이승현, 허웅의 가세와 더불어 데이비스가 다시 돌아온다는 부분이 컸다. 얇은 선수층, 확실하지 못한 주전 1번 등 불안요소도 많았으나 라건아, 이승현에 데이비스까지 힘을 보태준다면 어떤 팀에도 밀리지않는 골밑전력 구축이 가능했다.
그만큼 데이비스가 이전에 보여준 임팩트는 적지 않았다. 2020∼2021시즌 등장했던 데이비스는 좀처럼 골밑 근처를 벗어나지 않은 채 듬직하게 골밑을 지켜주며 클래식 센터로서의 위엄을 뽐냈다. 무게감이 특출났던 그의 존재는 다른 포지션에도 우산효과를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다. 덕분에 KCC입장에서도 시즌 초반부터 착실히 승수를 쌓아나가며 정규리그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데이비스는 끝까지 함께 하지 않았다. 시즌 막바지 팀을 떠났고 그로인해 KCC는 전력을 상당 부분 상실할 수밖에 없었다. 조 알렉산더, D.J.존슨, 애런 헤인즈 등으로 부랴부랴 빈자리를 메워보려 했으나 실패했고 챔피언결정전 우승 역시 무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CC는 데이비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고 결국 새 시즌을 함께하기로 결정했지만 또다시 합류를 거부해 실망감을 안겼다.
차라리 시즌이 시작되기 전 결별을 택한 것이 다행이다는 말까지 나오는 이유다. 만약 시즌 중 변덕을 부렸다면 그 충격의 여파는 훨씬 심했을 것이다. 훈련을 통해 팀워크를 맞춰가야 할 시기임을 감안 했을 때 데이비스로 인한 전력 손실은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KCC로서는 비상이 걸렸다. 팀내 크고 작은 부상자가 적지 않은 가운데 1옵션 외국인 선수에 구멍이 생긴지라 전력 상승은 커녕 손실을 최소한으로 막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FA시장에서 웃었던 KCC가 예상치 못한 외국선수 악재를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박상혁 기자,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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