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만나는 시간과 공간의 이야기"..송광익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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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가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유연하고 자유롭게 작품을 만드는 가능성을 추구해온 송광익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통인화랑에 개최된다.
송광익의 작품은 시간의 흔적을 거두어 내고 만나는 고고학적 사건이 아니라 몸이 만나는 시간과 공간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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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종이가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유연하고 자유롭게 작품을 만드는 가능성을 추구해온 송광익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통인화랑에 개최된다.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펼쳐질 이번 전시는 송광익이 드러내려는 무수한 종이들이 만들어 내는 공간성과 빛의 굴절 반투명성, 서로 부딪힘과 흔들림, 그리고 공간과 공간을 통하게 하는 투과성을 만나보는 자리다.
송광익은 오랫동안 한지 작업만을 고수하며 노동과 시간으로 빚은 예술 세계를 보여준다. 한지가 만들어지는 정성과 과정에 보태어, 수백, 수천 장의 한지를 물들이고 찢고 자르고 접고 붙이는 무수히 반복되는 행위를 통해 작가는 묵묵히 수행하듯 혼자만의 시간을 작업으로 승화시킨다.
송광익의 작품은 시간의 흔적을 거두어 내고 만나는 고고학적 사건이 아니라 몸이 만나는 시간과 공간의 이야기다. 한지를 만지는 그의 손과 몸은 그를 둘러싼 세계와 함께 사유한다.
정나영 소마미술관 큐레이터에 따르면 송광익에게 종이라는 재료는 한낱 대상에 불과한 것으로 머물지 않는다. 그는 종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인간과 밀접한 생명력과 소통성이라고 보며, 종이의 열림과 접힘, 찢김과 잘림의 변주에 따라 다양한 작품을 만든다.
김영세 미술 평론가는 송광익의 작품에 대해 "종이를 겹겹이 쌓아 만든 그의 부조화된 구조물에서는 샤머니즘적 향기가 묻어난다"며 "일련의 불규칙적으로 재단된 돌출물들은 종으로 또는 횡으로 나열돼 일정한 패턴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것들의 단면은 세밀한 질서와 깊은 침묵으로 체화된 재단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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