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살벌한 레인저스 원정도 거뜬 '철통방어'..경기 직후 인터뷰는 NO, 조용히 버스 탑승 [SS현장]

김민재가 레인저스 원톱 알프레도 모렐로스 동선을 주시하고 있다. 글래스고 | 장영민통신원

[스포츠서울 | 글래스고=장영민통신원] 철통 방어로 나폴리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2연승을 이끈 김민재가 호평과 더불어 무난한 평점을 받았다.

김민재는 15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22~2023시즌 UCL 조별리그 A조 2차전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원정 경기에 아미르 라흐마니와 센터백 듀오로 선발 출격해 팀의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1차전 리버풀전 4-1 대승을 거둔 나폴리는 2연승(승점 6)을 달리며 조 1위로 나섰다. 레인저스는 2패째.

경기 직후 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7.3을 매겼다. 나폴리에서는 페널티킥 선제 결승골을 넣은 마테오 폴리타노와 잠보 앙귀사, 골키퍼 알렉스 메렛이 7.6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민재는 상대 선발 원톱으로 나선 알프레도 모렐로스를 철통 방어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그를 향한 동료의 침투 패스도 영리하게 태클로 저지했고, 역습 시엔 적극적으로 공격진영으로 올라서 빌드업에 관여하는 등 팀이 세 골 차 승리하는 데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그는 이날 공중볼 경합 4회, 인터셉트 3회로 양 팀 최다를 기록했으며 키패스도 1회였다.

살벌하기로 소문이 난 레인저스 원정에서도 ‘괴물 수비수’다운 저력을 뽐낸 김민재는 세리에A에 이어 UCL 무대에서도 정상급 센터백 위용을 보이고 있다.

나폴리 버스에 탑승한 김민재의 모습. 글래스고 | 장영민통신원

다만 김민재는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을 조용히 빠져나갔다. 국내 취재진이 그와 인터뷰를 위해 기다렸는데,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나폴리 언론담당관도 “김민재가 이르게 팀 버스에 탔다”고 알렸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