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 틀면 난리남[편파적인 씨네리뷰]
■편파적인 한줄평 : 멈출 수가 없어서.
OTT플랫폼 넷플릭스 새 시리즈 ‘수리남’을 틀기 전 준비해야할 게 있다. 넉넉한 시간과 목 축일 음료, 그리고 허기지지 않게 할 간식이다. 왜? 한번 틀면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공작’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윤종빈 감독이 하정우, 황정민 카드로 6개 에피소드 위에 제대로 판 깔고 신나게 논다.
흡인력이 대단하다. 앉은 자리에서 6개 회차를 모두 이어봐도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야기를 쫄깃하게 만들었다는 증거다. 겉멋 없다. 교훈적 메시지 따위도 없다. 오로지 이야기의 재미와 몰입도에만 집중한다. 극 중 진하게 이어지는 ‘마피아 게임’에 보는 이도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밖에 없다.
대사의 힘이 좋다. 인물 사이 ‘티키타카’에 웃다가 긴장하다 그 뒤가 궁금해진다. 게다가 엔딩 맛집이다. 윤종빈 감독은 어디서 이야기를 끊어야 보는 이가 ‘다음화’를 누르고 싶어 벌벌 떠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6화다. 방대한 이야기의 끝을 어떻게 마무리해야할지 감독의 고민이 눈에 보이지만, 그의 선택지가 무릎을 탁 칠만큼 기발하진 않다. 신나게 쌩쌩 달려왔는데, 주차 실력은 썩 탁월하지 않은 느낌이다.
처음 만났다는 황정민과 하정우의 시너지 효과는 대단하다. 목사를 가장한 마약왕 ‘전요한’(황정민)과 마약상을 가장한 시민 ‘강인구’(하정우)의 두뇌 싸움만으로도 눈을 사로잡기 충분한데, 여기에 두 사람의 어마어마한 연기력이 더해지니 재미가 배가 된다. 왜 이제야 만났을까 싶을 정도로 캐릭터 풍미를 한껏 살린다.
변기태 역의 조우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5화에선 반전 매력을 지닌 캐릭터를 만나 디테일한 연기 실력을 마구 뽐낸다. 그 결과물은 넷플릭스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P.S. 혹여 성격이 무척 급한 이라면, 1.25배속으로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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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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