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반발 매수세에 소폭 상승 마감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시가 전날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에 소폭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12포인트(0.10%) 오른 3만1135.0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32포인트(0.34%) 상승한 3946.0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6.10포인트(0.74%) 오른 1만1719.68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전날 3~5% 이상 급락하며 2020년 6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 지 하루 만이다.

미국 증시가 소폭 반등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하다. 이날 발표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8.7% 올라 지난달(9.8%)보다 둔화했지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수치는 8.1%로 지난달(7.6%)보다 높았다.

다만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기업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전망 지표는 지난달(3.5%)보다 0.2%포인트 낮은 3.3%로 하향 조정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피크아웃되어 하향 조정할 것을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이슈도 이날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캘리포니아 정부는 SNS 기업들의 투명성과 책임감을 요구하는 법안에 서명했고 법무부 장관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아마존을 고소했다. 아마존(+1.43%), 애플(+1.03%) 등은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으나 캘리포니아의 규제 소식에 상승분을 반납하거나 하락 전환했지만 장 마감 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강세를 보였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31% 오른 배럴당 89.33달러에, 11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88% 상승한 배럴당 94.92달러를 기록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