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에 환상 날아차기 골' 홀란드, "옛 동료들 만나 반가웠어"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엘링 홀란드(22, 맨시티)가 친정팀 상대 소감을 전했다.
맨시티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홀란드에게는 특별한 경기였다. 2019-20시즌부터 지난시즌까지 홀란드는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홀란드는 이번 여름에 더 큰 도전을 위해 맨시티로 이적했고 두 팀이 챔피언스리그 G조에 묶이며 맞대결을 갖게 됐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도르트문트는 조직적인 수비를 펼치며 홀란드를 막아냈다. 홀란드는 도르트문트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게다가 후반 10분에는 주드 벨링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하지만 맨시티가 흐름을 바꿨다. 후반 34분 공격에 가담한 존 스톤스가 과감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을 뽑아낸 맨시티는 역전골을 위해 더욱 공세를 펼치며 도르트문트 수비를 괴롭혔다.
역전골의 주인공은 홀란드였다. 4분 뒤, 페널티 박스 밖 왼쪽에서 볼을 잡은 주앙 칸셀루가 아웃프런트 킥으로 감각적인 크로스를 올렸다. 박스 안으로 침투한 홀란드는 공이 뒤로 넘어가려 하자 왼발을 쭉 뻗는 날아차기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홀란드의 득점 감각과 피지컬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홀란드는 득점 후 손을 들고 미안하다는 제스처와 함께 다른 세레머니를 하지 않았다. 친정팀인 도르트문트를 향한 존중의 표시였다. 결국 맨시티가 승점 3점을 챙겨갔다.
홀란드는 경기 후 “우리는 결국 승리를 따냈다. 이게 우리의 모습이다. 후반 종료 전까지의 25분이 자랑스럽다. 칸셀루의 크로스는 정말 좋았다. 매우 중요한 승리였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도르트문트 동료들을 만나 반가웠다. 그들은 나를 적극적으로 막았으나 나는 득점에 성공했다. 도르트문트의 에딘 테르지치 감독을 나를 잘 알고 있다. 나에 대한 수비가 계속될 것이라 예측했다. 그들은 오늘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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