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터뷰]'두 교황' 배우 신구 "연극은 생명..마지막 무대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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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연극은 소명이자 생명입니다. 이 연극이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연극 '두 교황'은 정반대 성격과 성향을 가진 교황 베네딕토 16세(제265대 교황)와 교황 프란치스코(제266대 교황)의 실화를 통해 틀림이 아닌 다름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신구는 "대작을 공연하는 게 쉽지 않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이 연극이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건강이 따른다면 계속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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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라스트세션' 출연 중 심부전으로 입원…"처방약 챙겨먹어"
원로배우 활약상에 '방탄노년단' 별명…"할 일 했는데 고마울 뿐"
'두 교황' 공연은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10월 23일까지

배우 신구(86)가 힘주어 말했다. 1962년 연극 '소'로 데뷔한 후 어느덧 무대인생 60주년을 맞았다. 출연작만 200편.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무대를 향한 그의 열정은 멈출 줄 몰랐다. 지난 3년간 연극 '장수상회' '라스트세션' '앙리할아버지와 나' 등에 출연했다. 지난달 30일부터는 연극 '두 교황'(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신구는 최근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진행한 라운드 인터뷰에서 "60주년이 됐다고 하는데 어제 데뷔한 것처럼 느껴진다"며 허허 웃었다. 현재 건강상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지난 3월 '라스트세션' 출연 당시 건강 문제로 입원 치료를 받았던 터.
"그동안 병원신세 한 번 안 지고 살았는데 갑자기 심부전이 와서 닷새간 입원했었죠. 건강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요. 처방약 챙겨 먹으면서 그런대로 견디고 있습니다. 나이가 있다보니 온 몸이 삐걱거리네요. 그래도 어떻게 합니까. 내가 좋아하고 해야 하는 일이니까 끝까지 책임지고 하고 있습니다. 제게 연극은 소명이자 생명이니까요."

연극 '두 교황'은 정반대 성격과 성향을 가진 교황 베네딕토 16세(제265대 교황)와 교황 프란치스코(제266대 교황)의 실화를 통해 틀림이 아닌 다름에 대해 이야기한다. 보수적이지만 따뜻한 성품을 지닌 교황 베네덱토 16세는 신구와 서인석, 서상원이, 진보적이고 자유분방한 교황 프란치스코는 정동환과 남명렬이 연기한다.
신구는 "처음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때는 욕심이 나서 선뜻 동의했는데 막상 대본을 읽어보니까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고민을 많이 했다. 연습을 통해 하나하나 해결했지만 아직도 틈이 많다. 공연 끝날 때까지 틈을 열심히 채워나가겠다"고 했다. "전문용어를 써서 종교 이야기를 깊이 있게 전달해야 하는 점이 어렵다"고 하자 인터뷰에 동석한 정동환은 "(신구) 선생님이 대본에 메모가 빼곡할 정도로 연습을 많이 하셨다"고 귀띔했다.
'두 교황'은 앤서니 매카튼이 희곡을 썼고 2019년 6월 영국 노샘프턴 로열앤던게이트 극장에서 연극으로 초연했다. 같은 해 12월 동명영화가 넷플렉스에 공개되기도 했다. 영화에서는 안소니 홉킨스가 교황 베네딕토 16세, 조나단 프라이스가 교황 프란치스코를 연기했다. 이번 한국 공연은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이다.

신구는 "실제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비슷한 성향이다. 평소 보수적이고 내성적이고 뒤로 물러나 있다"고 했다. '2인극에 가까운 작품을 이끌어가는 힘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특별한 재주는 없다. 극본에 충실하고 연습을 열심히 하면 자연스럽게 힘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답변했다.
최근 연극계는 원로배우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진다. 오는 17일 개막하는 블랙코미디 연극 '아트'에는 이순재(87), 백일섭(78), 노주현(76)이 출연한다. 10월 6일 막을 올리는 연극 '러브레터'에는 박정자(81)와 오영수(78)가 호흡을 맞춘다. 일각에서는 이들에게 K팝그룹 '방탄소년단'을 빗대 '방탄노년단'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신구는 "원로배우들이 출연하는 연극이 잘 되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많이 봐주시니 고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신구는 "대작을 공연하는 게 쉽지 않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이 연극이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건강이 따른다면 계속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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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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