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준석 이탈, 전체 1순위는?..KBO 신인드래프트 개최
기사내용 요약
김서현·윤영철·김범석·신영우·김민석 등 1라운드 상위 지명 유력
학교 폭력 전력 있는 고려대 김유성 지명 여부도 관심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과연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의 영예를 누릴 주인공은 누가 될까.
프로야구 각 구단들이 미래를 책임질 자원을 선발하는 2023 신인드래프트가 1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올해 신인드래프트는 1차 지명 제도가 폐지되면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전면 드래프트가 실시된다.
또 올해부터는 4년제(3년제 포함)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선수가 졸업연도 이전에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는 '얼리드래프트(조기 지명)' 제도도 처음 도입된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 예정자 793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359명(얼리드래프트 59명 포함),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3명 등 총 1165명이 참가한다.
올해 지명은 2021시즌 팀 순위의 역순인 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SSG 랜더스-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KT 위즈 순으로 이뤄진다.
단 트레이드 시 구단이 다음 연도 지명권을 선수와 교환할 수 있도록 허용한 규약에 따라 이전 트레이드를 통해 지명권을 양수 받은 키움은 KIA가 가지고 있던 2라운드 12번, 삼성은 롯데가 가지고 있던 3라운드 23번, LG는 KT가 가지고 있던 5라운드 50번 지명권을 행사한다.
전 구단이 모든 지명권을 행사할 경우 삼성과 LG, 키움은 12명, KT, 롯데, KIA는 10명을 지명하게 된다. 그 외 구단들은 11명의 선수를 선택하게 돼 총 110명의 선수가 프로 구단의 선택을 받는다.
올해 드래프트에는 고교야구 최대어로 꼽힌 심준석(덕수고)이 불참했다.
우완 투수인 심준석은 고교 1학년 때부터 시속 150㎞이 넘는 강속구를 던져 이목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KBO리그와 미국 진출을 놓고 고심하던 심준석은 이번 신인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 결국 해외 진출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심준석이 빠지면서 서울고 김서현이 유력한 1순위 지명 후보로 떠올랐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는 김서현 지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속 150㎞ 후반대의 공을 뿌리는 우완 투수 김서현은 올해 고교야구 18경기에 나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1.31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55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72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초고교급'의 모습을 뽐냈다.
2순위로는 충암고 좌완 윤영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윤영철은 심준석, 김서현처럼 시속 150㎞대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는 아니다. 직구 구속은 140㎞대 초중반이지만, 날카로운 제구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추고 있어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된다.
윤영철은 올해 15경기에서 13승 2패 평균자책점 1.66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65⅓이닝을 던지면서 99개의 삼진을 잡았고,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은 11개만 내줬다.
다만 KIA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풍문이 돌고 있어 윤영철의 지명 순위가 밀릴 수도 있다.
이외에 신영우(경남고)와 송영진(대전고), 이진하(장충고), 이로운(대구고) 등도 1라운드 지명 후보군으로 꼽힌다. 포수 김범석(경남고), 내야수 김민석(휘문고) 등도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김서현, 윤영철을 비롯해 상위 지명이 유력한 대다수 선수들이 청소년야구대표팀으로 선발돼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에서 열리는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 야구 월드컵)에 참가 중이라 행사장을 찾지 못한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고려대 우완 투수 김유성의 지명 여부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김유성은 2020년 8월 실시된 2021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NC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드래프트 이후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NC 구단은 결국 지명을 철회했다.
프로 구단 입단이 좌절된 김유성은 고려대로 진학했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1년 동안 정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징계를 소화하고 올해부터 다시 정식 경기에 출전한 김유성은 시속 150㎞대 직구를 구사하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얼리드래프트가 도입되면서 고려대 2학년인 김유성은 신청서를 제출, 프로 입단에 다시 도전한다.
신체조건, 구위 등은 1라운드 지명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구단 입장에서 논란을 감수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그럼에도 몇몇 구단은 김유성 지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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