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총파업 D-1..막판 타결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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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예고한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인금인상률 요구안을 당초 6.1%에서 한국은행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5.2%로 낮춰 제시했다.
금융노조에는 전국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국책은행 등의 근로자 10만여명이 소속돼 있다.
앞서 2016년 금융노조 총파업 당시 은행권 참가 인원은 은행권 참가 인원은 1만800여명으로 전체 조합원의 15%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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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인금인상률 5.2%로 낮추고 주 4.5일제 시범운영 제안
"정부와 사측이 답하면 파업 연기나 취소"
저조한 예상 참여율과 '억대연봉' 비판 영향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예고한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금융노조가 당초 요구안을 수정하면서 사측과의 막바지 협상이 성사될지 업계 관심이 모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인금인상률 요구안을 당초 6.1%에서 한국은행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5.2%로 낮춰 제시했다. 주 36시간제 요구의 경우 임금 삭감 없는 주 4.5일 근무를 한정된 직군에 한해 1년간 시범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금융노조가 이처럼 요구 수위를 낮춘 건 총파업에 들어가기 전 막판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사용자 측은 인금인상률 1.4%를 제시하면서 큰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왔다. 이 같은 금융노조의 요구안은 앞으로 더 수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전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금인상률 5.2%가 최종안인지에 대해 "교섭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지가 없는 최종안이라는 것은 합의되기 전까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금융노조가 요구 수위를 낮추는 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파업 참여율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금융노조에는 전국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국책은행 등의 근로자 10만여명이 소속돼 있다. 하지만 노조 주축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시중은행 행원들의 파업 참여 비중은 미미할 전망이다.
우리은행과 농협 노조는 사실상 불참이 예상된다. 이들 지부는 전날 파업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2016년 금융노조 총파업 당시 은행권 참가 인원은 은행권 참가 인원은 1만800여명으로 전체 조합원의 15% 수준이었다. 특히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파업 참가율은 2.8%에 그친 바 있다.
임금 인상에 대한 노조의 입장과 달리 싸늘한 여론의 시선도 파업의 당위성을 낮추는 대목이다. 지난해 시중은행들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경남은행 등은 평균 1억원이 넘는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한 국책은행을 조사한 결과 정규직과 비정규직 조합원의 임금 평균이 7200만원 수준이라고 해명했지만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사측과의 극적인 막판 타결 가능성은 높지 않은 실정이다. 연봉인상률을 비롯한 노사 간 입장차가 커 파업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금융노조는 16일 파업을 진행한 이후에도 합의가 안 되면 오는 30일 2차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지금은 사용자와 정부가 동시에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럴 경우에는 파업을 연기하거나 취소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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