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공장 미국에 짓는다..바이든의 IRA 효과있다?

홍창기 2022. 9.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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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되면서 테슬라가 전략을 바꿨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자국에서 생산된 전기차 배터리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IRA이 시행되면서 테슬라는 베를린 공장에서 사용하려 했던 배터리 제조 장비를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했다.

IRA 시행으로 테슬라 뿐 아니라 미국의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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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독일 공장 생산 계획 접고 미국에서 생산 검토
다른 미국 메이커들도 미국 내에서 생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되면서 테슬라가 전략을 바꿨다. 독일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려던 계획을 중단하고 이를 미국에서 제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자국에서 생산된 전기차 배터리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IRA이 시행되면서 테슬라는 베를린 공장에서 사용하려 했던 배터리 제조 장비를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했다. 테슬라는 이것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는데 이것이 최종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가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배터리 관련 세액 공제를 검토한 결과 독일보다 미국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WSJ은 "테슬라의 이번 조치는 인플레 감축법이 어떻게 전기차 산업을 재편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미국은 전기차에 동력을 공급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만드는 데 역할이 거의 없다. 전기차 배터리 셀을 구성하는 원료 및 중간 재료를 생산하는 것에 있어서는 더더욱 그렇다. 리서치 회사인 벤치마크 미네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니켈 및 코발트의 3분의 2 이상을 처리하지만 미국이 이 광물들을 미국내에서 처리하는 비중은 각각 1% 이하다.

아울러 테슬라는 인플레 감축법 제정 이후 미국 텍사스주에서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을 정제하기 위해 별도의 공장 건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의 리튬 정제공장은 현재 중국에 위치해있다.

IRA 시행으로 테슬라 뿐 아니라 미국의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지난달 오하이오에 있는 공장에서 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했고 2개의 공장을 더 짓고 있다. 포드와 SK이노베이션의 합작법인은 켄터키주에 2개와 테네시주에 1개 배터리 공장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미국에서 제조된 배터리와 핵심 광물을 사용한 미국에서 만들어진 전기차를 사는 사람에게 7500달러(약 1045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 아이오닉5와 EV6 등 전기차를 전량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어 미국 내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독일에서 생산하려던 전기차 배터리를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테슬라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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