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 닮아가는 AI..그 뒤엔 17만 과외선생 플랫폼 있었다
과거 6년 전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에서 완승하며 세상을 놀라게 한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AI)은 이미 우리 생활 속 깊숙이 들어와 있다. 코로나19(COVID-19) 시기 바쁜 고객서비스(CS) 직원을 대신해 문제를 해결해주는 AI 챗봇, 나만의 의상을 추천해주는 AI 디자이너 등이다.
박상원 딥네츄럴 대표는 "2017년 딥네츄럴을 설립할 당시만 하더라도 딥러닝 기술로 시작했지만 당시 AI 학습데이터 이른바 데이터 라벨링이 인도와 미국만큼 활성화되진 않았다"며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데이터 라벨링으로 피봇(사업전환)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방식은 이렇다. AI 엔진 개발을 원하는 기업은 딥네츄럴에 데이터 라벨링을 의뢰한다. 이때 딥네츄럴은 고객사 의뢰에 맞게 데이터 라벨링 작업 도구와 안내서를 제작한다. 이후 레이블러에 프로젝트를 올리면 작업 조건이 맞는 회원들이 참여해 크레딧을 벌 수 있다. 크레딧은 데이터 라벨링 보수로 프로젝트 난이도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현금으로 출금 가능하다.
데이터 라벨링을 할 수 있는 텍스트부터 이미지, 오디오까지 다양하다. 박 대표는 "텍스트의 경우 회의록이나 기사에서 특정 데이터를 뽑아내 단순 연산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이미지의 경우 운동선수들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프로젝트까지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수십만명의 회원들이 활동하다 보니 처리된 데이터 중에는 제대로 라벨링 되지 않은 허수들도 많다"며 "서로 이를 확인하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는 프라이데이를 이용한 검증 방식이다. 라벨링이 끝난 데이터를 프라이데이가 1차적으로 검수하고, 이상한 부분이 있을 경우 딥네츄럴 직원이 직접 확인하는 방식이다. 26명뿐인 딥네츄럴 직원들이 수백만건의 데이터를 확인하고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술력을 인정 받은 딥네츄럴은 올해 KB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KB스타터스'에도 선발됐다. 현재 KB금융그룹의 스타트업 보육시설 KB이노베이션허브에 입주했다.
박 대표의 목표는 '딥네츄럴 브레인 서비스'(이하 DBS)를 구축하는 일이다. DBS란 AI에 필요한 인간의 지능을 언제 어디서나 클릭 몇번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고객사는 별도로 프로젝트를 의뢰할 필요없이 DBS에서 원하는 학습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박 대표는 "현재 고객사들은 원하는 학습데이터를 얻기 위해서는 데이터 라벨링 업체와 협의하고 비용을 지불하면 몇 주 혹은 몇 달 이후에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며 "그러나 DBS는 고객사가 원하면 인간 지능을 바로 이용할 수 있어 데이터 수집까지도 시간이 짧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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