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역전 우승 레이스가 불꽃 튄다..울산의 '경고등'에 활짝 [현장리포트]

남장현 기자 2022. 9.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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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걸개들이 거꾸로 내걸렸다.

축복받지 못하는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김상식 전북 감독은 "아직 (우승)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전북은 역전 우승을 여러 차례 경험해봤지만, 울산은 시즌 내내 앞서다가도 뒷심 부족으로 번번이 고개를 숙이곤 했다.

시즌 종료까지 6경기가 남은 시점, 울산에 켜진 경고등은 전북에는 녹색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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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많은 걸개들이 거꾸로 내걸렸다. 3300여 명의 홈팬들이 들어올린 플래카드에는 디펜딩 챔피언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아쉬운 경기력에 대한 비판, 허심탄회한 소통을 촉구하는 날선 메시지들이 가득했다. 전북 현대-성남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 경기가 벌어진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의 풍경이다.

축복받지 못하는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김상식 전북 감독은 “아직 (우승)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려면 승점 3이 필요했다. 추석 연휴 대구FC와 원정경기에서 5-0 대승으로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의 사슬을 끊은 기세를 살려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키워야 했다.

최하위 탈출에 사활을 건 성남도 희망을 떠올렸다. 2연승 이후 2연패로 상승세를 잇지 못한 정경호 성남 감독대행은 “간결한 공격과 실수를 유발하는 수비, 투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신력도 핵심 포인트였다. 하위권 경쟁팀보다 울산 등 한 수 위의 강호를 만났을 때 더욱 강했던 성남이다. 전북도 알고 있었다. 김 감독은 “압박 강도와 활동량에서 밀리지 말자고 주문했다”고 털어놓았다.

경기 흐름은 전북의 의도대로 전개됐다. 김천 상무에서 부쩍 성장해 돌아온 조규성을 원톱에 세운 전북은 초반부터 성남을 강하게 몰아세웠다. 바로우와 한교원의 빠른 측면 공략에 성남은 거의 찬스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한 발 더 움직이고, 과감한 패스를 시도한 쪽도 전북이었다. 절박하게 뛰는 쟁쟁한 실력자들을 제어할 방법을 성남은 몰랐다.

골도 일찍 터졌다. 전반 26분 국가대표 왼쪽 풀백 김진수가 띄운 날카로운 크로스를 바로우가 헤더로 연결해 골문을 뚫었다. 대구전 멀티골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으로 시즌 9호 골을 적립했다.

성남을 3연패로 몰아넣은 전북이 모든 것을 손에 넣었다. 16승10무6패, 승점 58을 만들어 같은 시각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긴 선두 울산 현대(18승9무5패·승점 63)와 격차를 어느새 승점 5까지 좁혔다. 전북은 역전 우승을 여러 차례 경험해봤지만, 울산은 시즌 내내 앞서다가도 뒷심 부족으로 번번이 고개를 숙이곤 했다. 시즌 종료까지 6경기가 남은 시점, 울산에 켜진 경고등은 전북에는 녹색등이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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