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과 용기 그 사이 어딘가..박진감 넘치는 누아르 '썬더버드'

김정진 2022. 9.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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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차만 찾으면 절반 딱 줄게."

사채에 쫓기는 택시 기사 태균(서현우 분)은 전당포에 저당 잡힌 차 '썬더버드' 안에 거액이 있다는 동생 태민(이명로 분)의 말에 차를 찾기 위한 여정을 함께 떠난다.

강원랜드 카지노가 위치한 강원 정선군 사북읍을 배경으로 한 영화 '썬더버드'는 돈이 필요한 태균, 차를 찾고 싶은 태민, 남자친구와 기꺼이 함께하기로 한 미영이 하룻밤 동안 5천만원이 든 차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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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썬더버드' [트리플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내가 차만 찾으면 절반 딱 줄게."

사채에 쫓기는 택시 기사 태균(서현우 분)은 전당포에 저당 잡힌 차 '썬더버드' 안에 거액이 있다는 동생 태민(이명로 분)의 말에 차를 찾기 위한 여정을 함께 떠난다.

필요한 돈은 600만원. 조급한 두 사람은 닥치는 대로 돈을 빌리고, 태민의 연인 미영(이설)까지 합세시키지만 일은 계속해서 꼬여만 간다.

강원랜드 카지노가 위치한 강원 정선군 사북읍을 배경으로 한 영화 '썬더버드'는 돈이 필요한 태균, 차를 찾고 싶은 태민, 남자친구와 기꺼이 함께하기로 한 미영이 하룻밤 동안 5천만원이 든 차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렸다.

이 과정에서 태균은 벼랑으로 내몰리면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늘 타인의 눈치를 살피고 좀처럼 제 생각이나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솔직해지고 대담해진다.

영화 '썬더버드' [트리플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극 초반부에는 태민과 미영에게 어디로 갈지를 묻지만, 후반부에는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를 향해 주저 없이 달린다. 방해되는 인물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미영에게 태민을 배신하고 자신과 함께 떠날 것을 제안하기도 한다.

96분의 러닝타임에 담긴 영화 속 시간은 하룻밤이지만 끊임없이 벌어지는 사건과 이를 마주한 인물들의 변화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연출을 맡은 이재원 감독은 14일 시사회에 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속 시간이 짧아지면 관객이 배우와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관객이 배우들과 함께 있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사북읍이 전당포에 저당 잡혀 길가에 방치된 자동차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작품을 구상하게 됐다는 이 감독은 "직접 만난 주민들에게서 삶에 맞서 싸우듯이 살아가는 강인한 태도를 느꼈다"면서 "영화를 만들며 늘 생각했던 키워드가 외로움과 용기"라고 했다.

태균 역을 맡은 배우 서현우는 "정말 최악의 상황에 내몰렸을 때 태균이 눈을 겨우겨우 다시 뜨려고 하는 것처럼 우리에게도 잡초처럼 다시 일어나려는 의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영화를 보시고 용기를 많이 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화 '썬더버드' [트리플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1일 개봉. 96분. 15세 관람가.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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