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라박 2NE1 해체→"재결합=내 꿈" ('라스')[종합]

박하영 2022. 9. 15.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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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라디오스타’ 산다라박은 투애니원 해체 당시 심경을 밝혔다.

14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관리의 세포들’ 특집으로 오윤아, 박산다라, 양재웅, 저스틴 하비가 출연했다.

이날 산다라박은 “씨엘 씨가 초청을 받고 저희를 모았다. 전에도 시상식에서 나와달라고 제안도 많았는데 항상 어그러졌다. 이번엔 너무 신기하게 넷 다 한 번에 오케이 해서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뒤이어 산다라박은 무대 전까지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산다라박은 “코첼라 측에서 비밀을 꼭 지켜달라고 해서 각서까지 썼다. 회사에서 모르게 넷이서 정말 힘들게 갔다. 같은 회사가 아니고 회사가 네 군데이기 때문에 한 두 명이 알게 되면 소문이 나니까. 연습을 해야 하는데 할 곳이 없어서 민지가 운영하는 댄스 아카데미에서 수업이 끝나는 밤 10시에 모여서 몰래 연습했다. 매니저한테도 친구 만나러 간다고 하고 비밀 엄수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구라는 “그렇게 힘들게 준비했는데 한 번에 끝내긴 아쉽긴 하겠다”고 말했고 산다라박은 “너무 아쉬워서 끝나고 다들 오열했다. 너무 헤어지기 싫어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활동을 안 한지 7년 정도 돼서 되게 고민이 많았다. ‘우리를 못 알아보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했다. 주 무대가 아시아였다. 코첼라는 미국이고 너무 오랜만에 걱정을 했지만 그래도 ‘죽여버리자’라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맨 처음에 실루엣이 나오고 사막에 있는 몇 십만 명이 ‘내가 제일 잘 나가’ 인트로가 나오자마자 함성이 폭발했다. 떼창으로 노래를 불러주셨다. 너무 신나서 지금도 폰 배경화면이 네 명의 실루엣이다”라며 당시 무대를 회상했다.

또한 산다라박은 소식좌 다운 면모를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산다라박은 “사실 술 마실 때도 숙취해소제를 먹다가 배불러서 술을 못 마셨다. 액체약, 알약은 물을 함께 마셔야 하지 않냐. 물배가 차서 술을 못 먹는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뒤이어 산다라박은 소식좌의 고충을 털어놨다. 산다라박은 “데뷔하자마자 맥주 광고를 이민호 씨와 같이 단독으로 했다. 너무 신나서 열심히 했는데 더럽게 맛 없게 마신다고 하더라. 마시고 ‘캬’를 해야 하는데 ‘캬’를 오백만 번 찍었는데 결국 광고에 안 나왔다. 재계약도 못 했다”며 씁쓸해 했다.

계속해서 산다라박은 “저는 되게 맛있게 먹는다. ‘너 맛있게 먹는다’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오윤아는 “산다라박은 음식을 보면 거절을 안 하고 다 시킨다. 근데 안 먹는다”라고 공감했다. 이에 산다라박은 “전 무조건 작아야 한다. 꼬마김밥이나 작게 잘린 고기를 좋아한다”고 말했고 MC 유세윤은 “산다라박이 면 3가닥 먹방을 했다던데”라며 언급했다. 산다라박은 “평생 30kg대로 살았다. 키가 포털사이트에 162cm라고 나와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희를 보는 아이들이 키가 162cm이면 38kg 정도 돼야 한다고 오해하고 따라할까봐. 나는 160cm가 안 된다”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산다라박은 “‘비디오스타’를 3-4년을 했는데 김숙과 박나래 씨가 테이블을 꽉 채워 먹는다. 어느 순간 김숙 언니를 따라 아침에 콩나물국밥 한 그릇을 때려 먹었다. 그래서 인생 최대 몸무게 46kg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배가 나와서 캡쳐도 많이 돌아다녔다. 갑자기 늘어난 무게에 건강도 걱정하고 그랬었다”라며 웃었다.

더불어 산다라박은 동안 외모에 고충도 털어놨다. 김구라는 “타고난 거냐. 정교한 시술을 한 거냐”고 물었고 산다라박은 “느낌상 타고 났다. 초등학교 때부터 또래보다 어려보여서 연하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22살, 공민지는 12살 때 만났는데 공민지가 속으로 ‘쟤는 어느 초등학교에서 왔지?’라고 생각을 했다더라. 라이벌 의식을 느꼈다고 했다”라며 일화를 전했다.

또 산다라박은 투애니원 당시 헤어스타일에 대해 언급했다. 산다라박은 “평소 분출하지 못했던 걸 머리로 했다. 야쟈수, 반삭까지 다 해봤다”며 “멤버들끼리 ‘여자이기보다 무대에서 아티스트가 되자’라며 실험적인 걸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다라박은 “하필 반삭 했을 때 연애 중이었다”며 깜짝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산다락박은 “반삭 헤어스타일은 메이크업을 하면 섹시한 헤어스타일이 된다. 그런데 메이크업을 지우면 뭔가 없어 보이고 흉측하다. 거울보고 자신감이 떨어졌지만 당시 남자친구가 이 머리를 보고도 예쁘다고 해줬었다”며 수줍게 말했다.

영상 말미에에 산다라박은 투애니원 해체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산다라박은 “하늘이 그냥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상황이 안 좋긴 했다. 결국 회사 입장에서도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했을 거다. 저희가 7년을 활동했는데 정규 앨범이 두 장 밖에 안 나왔다. 비록 7년 만 활동했지만 그게 그냥 저 인것 같았다. 해체 이후 예능을 하면 그룹 이름을 꺼내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때 제 일 어두웠던 몇 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재결합이 지금도 제 꿈이다. 당연히 모두가 원하고. 맞는 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 소녀시대가 완전체로 나온 걸 보고 아직 2세 대 죽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며 재결합에 대한 속마음을 전했다.

한편, 오윤아는 앞서 예능 ‘편스토랑’을 통해 발달 장애가 있는 아들 민이를 공개해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오윤아는 “해외 팬분들이 민이와 출연 중인 예능을 봐주셨다. 해외여행을 갔다가 어디 갔다 나왔는데 꽃이 배달 되어 있더라. 조그마한 바구니에 간식, 과일, 음료수 같은 것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호텔에서 준비해준 줄 알았는데 팬분이 갖다 놔줬다”고 밝혔다.

또 오윤아는 “박태환 선수가 민이를 너무 좋아해줬다. 그때는 예능을 안 하셨던 때인데 섭외 전화를 했더니 민이면 하겠다고 흔쾌히 하시겠다고 했다. 장소도 빌려주시고 선물도 주셨다”라며 수영 풀세트를 줬던 것을 이야기했다. 이어 “(박태환) 본인이 쓰던 헤드셋도 줬다. 따뜻하게 잘 챙겨줬다. 항상 민이 같은 친구들이 밖에 사회성이 길러지는 게 민이의 도움이 컸다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각해줬다고 했다. 민이가 성인 남자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되게 잘 따랐다. 손도 바로 잡고”라며 박태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반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이 건강한 멘탈 관리 추천법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양재웅은 “운동해라, 햇볕 쬐라, 다 도움이 되긴 하지만 제가 추천하고 싶은 건 뒷담화를 하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죄책감을 느끼시는데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들어서 충분한 뒷담화를 하고 사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잦은 뒷담화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때문에 정말 내가 믿고 속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을 만드는 게 첫 번째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양재웅은 “눈치 보는 건지 배려하는 건지 생각해라. ‘눈치’는 저 사람이 나를 싫어하면 어떻게 하지가 깔려있다. 하지만 ‘배려’는 내가 이 사람한테 뭔가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게 깔려 있는 거다. 그런데 내가 눈치를 본다는 게 느껴지면 자기 인생이 억울해지고 잘못 산 것 같은 느낌에 현타가 온다. 결국 인생을 자기주도적으로 살 거냐, 남들한테 끌려다니며 살 거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SNS를 끊는 것을 추천한다. SNS라는 게 좋아요가 많이 눌리면 가치가 있는 것 같고 그게 없으면 무가치한 것 같다. 태풍의 눈처럼 타인의 시선 한 가운데로 가는 거다. 인생이 불안정하다고 느끼신다면 잠깐 쉬시는 걸 권한다”고 설명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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