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무서워지는 대륙" 중국, 로봇으로도 한국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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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이차전지 등 핵심 산업에서 한국을 위협 중인 중국이 최첨단의 첨병인 로봇으로도 한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발표한 '글로벌 로봇산업과 한국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로봇산업 종합경쟁력은 미국, 일본, 중국, 독일, 스위스 등 주요 6개국 중 6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높은 로봇 수요에도 한국의 로봇산업 경쟁력은 주요국과 비교해 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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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반도체, 이차전지 등 핵심 산업에서 한국을 위협 중인 중국이 최첨단의 첨병인 로봇으로도 한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기술굴기’ 앞에 한국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발표한 ‘글로벌 로봇산업과 한국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로봇산업 종합경쟁력은 미국, 일본, 중국, 독일, 스위스 등 주요 6개국 중 6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일본이 종합경쟁력 1위, 독일이 2위, 미국이 3위를 차지한 가운데 특히 한국은 중국보다도 뒤처져 있었다. 중국은 보조금 지급, R&D 비용 100% 공제 등 정부 주도의 집중적인 로봇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로봇 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M&A로 한국 추월을 본격화했다.
로봇 부품 생산 역량을 의미하는 조달 부분에서도 한국은 6.7점(10점 기준)을 기록해 이 역시 6개국 중 가장 낮았다. 중국은 7.5점으로 한국에 앞섰다. 일본은 부품 조달 경쟁력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9.8점, 10점 기준)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로봇 감속기(61%), 서브모터(65.1%) 등 핵심부품의 대일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기타 필수부품의 경우에도 로봇 가격의 35% 이상을 차지하는 구동부 부품은 국산화율이 15%에 불과했으며, 한국 첨단산업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히는 소프트웨어의 국산화율도 24%에 그쳤다.
이 같은 여파로 한국의 로봇시장은 30억달러(약 4조1700억원) 규모로 세계 시장의 12.3%에 불과한 데다 글로벌 시장이 연간 9% 성장할 때 한국은 2%대의 성장에 머물고 있다.
반면 한국은 또 노동자 1만명당 설치된 로봇 대수를 의미하는 로봇 밀도가 전 세계 1위로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로봇 수요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로봇 밀도는 932대로 전 세계 평균인 126대를 크게 웃돌았고 일본(390대), 독일(371대), 미국(255대), 중국(246대)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았다. 높은 로봇 수요에도 한국의 로봇산업 경쟁력은 주요국과 비교해 떨어지는 것이다.
한편 한국 로봇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분야는 ‘기업 간 연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로봇산업협회 조사 결과 기업별로 전문 영역에서 특화된 뒤 상호 분업하는 경쟁국과 달리 한국은 각 기업이 가치사슬 전(全) 단계를 담당해 비용이 증가하고 경쟁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프트웨어 인력 부족으로 하드웨어 전문가가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책임져야 하는 등 분업구조 미형성과 인력 부족의 문제점을 모두 안고 있다고 전경련은 지적했다.
업계 수요 대비 부족한 인력 비율을 의미하는 전문인력 부족률이 35%로 집계되는 등 미국, 일본, 독일보다 로봇 인력 경쟁력이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로봇산업은 제조업 경쟁국들이 미래의 산업 주도권을 위해 전략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분야 중 하나”라며 “한국은 부품의 수입 의존도 개선, 분야별 전문인력 양성 및 산업 내 분업 구조 활성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산업인 만큼 일상 속에서 알지 못하는 기존의 규제들이 서비스 발달에 발목을 잡지 않도록 선제적인 규제 혁신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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