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매체 "그 한국인을 이길 수 없었다 + 방벽"..'UCL 무실점' 김민재 향한 극찬

김영훈 온라인기자 2022. 9. 15.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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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수비수 김민재. Getty Images 코리아



김민재(26·나폴리)가 지난 리버풀전에 이어 레인저스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극찬을 받았다.

김민재가 속한 나폴리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아이보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2차전’ 레인저스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나폴리는 초반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레인저스의 홈 열기에 다소 주춤했지만 차츰 흐름을 잡아내며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전 들어서 나폴리는 기세를 펼쳤다. 후반 11분 상대의 경고 누적 퇴장과 함께 PK를 얻어냈지만 실축했다. 심지어 킥을 차기 전 양 팀 선수들이 박스 안쪽으로 침범하며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졌지만 피오트르 지엘린스키(28)가 모두 실축하며 땅을 쳤다.

그러나 세 번째 찾아온 PK 기회에서는 마테오 폴리타노(후반 22분)가 선제골을 기록, 지아코모 라스파도리(후반 40분), 탕귀 은돔벨레(후반 추가시간)가 연이어 골망을 흔들며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민재는 아미르 라흐마니(28)와 파트너를 이뤄 팀의 후방을 책임졌다. 상대의 압박과 빠른 롱패스 전개로 인해 수비적인 활약이 중요했는데 김민재는 이날 속도전, 공중전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고, 탄탄한 피지컬을 가진 최전방 공격수 알프레도 모렐로스(26·레인저스)를 상대로 밀리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볼터치 58회, 패스 정확도 70%, 키패스 1회, 롱패스 정확도 40%,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3회, 태클 1회를 기록했다.

이에 현지 매체들의 극찬이 이어졌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메르카토’는 “또 다른 어려운 시험 무대였다. 그렇지만 모렐로스는 그 한국인을 상대로 볼경합에서 승리할 수 없었다”라며 팀 내 4번째로 높은 평점 6.5점을 부여했다.

이어 이탈리아 ‘칼치오나폴리24’는 “모렐로스는 버팔로라는 자신의 별명답게 경기에 임했으나 김민재는 이를 신경 쓰지 않았고 그가 생각하는대로 맞섰다”라며 “방벽과도 같았다”라고 표현했다.

벌써 김민재는 팀 내 입지를 굳혀가는 모습이다. 지난 스페치아와의 리그 경기에서는 감독의 로테이션 선택으로 6경기 만에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후 이번 경기에서 곧바로 선발로 복귀, 세트 피스 상황에서는 피오트르 지엘린스키(28)와 호흡을 맞추려는 시도도 보였다.

김영훈 온라인기자 harry997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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