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최고의 발견', 이정효 감독 사로잡은 광주 2000년생 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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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은 2000년생 신인이 있다.
광주 FC의 이정효 감독이 아껴 마지않는 미드필더 정호연이 그 주인공이다.
이정효 감독은 "다른 선수들은 눈치를 보는데 종우는 대놓고 이야기한다. 자기도 칭찬 좀 해달라고(웃음). 종우한테 '지금 정호연은 갓 들어온 신인이고, 너는 베테랑이고 K리그에서 테크니션으로 이름이 많이 알려진 선수인데 내 기대치가 다르지 않느냐'고 얘기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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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안양)
감독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은 2000년생 신인이 있다. 광주 FC의 이정효 감독이 아껴 마지않는 미드필더 정호연이 그 주인공이다.
올 시즌 광주에서 프로 데뷔한 정호연은 광주가 치른 리그 36경기 중 33경기에 나서고 있다. 14일 FC 안양과 원정 경기에도 선발 출장한 정호연은 이정효 감독의 '양아들'로 불릴 만큼 많은 관심 속에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이정효 감독은 "정호연이라는 선수를 발견한 것 자체만으로도 도움이 된다"라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선수 본인에게도 좋은 시즌이 돼서 성장하고 발전이 되는 것 같다. 정호연은 인성, 훈련 태도가 좋다. 전술적으로나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한다"라고 칭찬했다.
특히나 이정효 감독이 정호연을 아끼는 이유는, 정호연이 착실하게 발전을 거듭하는 '성장형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운동을 못 하게 할 정도"라고 혀를 내두른 이정효 감독은 "우리가 운동 더 못 하게, 몸 관리를 시켜줄 정도로 열정이 되게 많다. 어느 지도자든 좋아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정효 감독은 정호연을 '대놓고' 아끼는 편이다. 오죽하면 한참 선배인 김종우가 질투 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고. 이정효 감독은 "다른 선수들은 눈치를 보는데 종우는 대놓고 이야기한다. 자기도 칭찬 좀 해달라고(웃음). 종우한테 '지금 정호연은 갓 들어온 신인이고, 너는 베테랑이고 K리그에서 테크니션으로 이름이 많이 알려진 선수인데 내 기대치가 다르지 않느냐'고 얘기했다"라고 전했다.
정호연은 외모만 보면 마냥 순하고 착할 것 같은 이미지의 소유자다. 20대 초반의 풋풋함도 갖고 있다. 경기장에서 거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할 거라는 우려와 달리, 이정효 감독은 정호연이 이전과 비교하면 많이 나아진 것이라고 칭찬했다.
"좋아지지 않았나요?"라고 물은 이정효 감독은 "동계 때는 되게 얌전했다. 그래서 저 친구를 오른쪽 윙백으로 계속 연습을 시켰다. 앞으로 대승하고 좋은 미드필더가 되려면 수비를 잘해야 한다고. 수비를 곧잘 하더라. 성장 가능성이 많은 선수라 기대가 된다."
주변 선수들의 평가도 비슷하다. 몸싸움과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정호연의 스타일에 호평이 쏟아졌다. 함께 허리 라인에서 발을 맞추는 이순민은 "생긴 건 순하지만 플레이하는 것을 자세히 보면 마냥 순하지 만은 않다. 본인이 해야 하는 역할을 확실히 이해하고 같이 뛰며 시너지도 나고, 어리지만 배우는 것도 있다. 올 시즌 호흡을 많이 맞추고 있는데, 재미있고 잘 맞아서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지난 13일 공개된 올림픽(U-23) 대표팀 명단에 정호연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는 아쉬움을 표현한 이정효 감독이다. 정호연 외에도 엄지성과 허율 등 팀 내 젊은 선수들을 언급한 이정효 감독은 "서로가 영플레이어 경쟁자다. 결과를 만들어낸다면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소식이 오지 않을까 한다. 나는 호연이가 뽑힐 줄 알았는데, 올림픽을 바라보고 2001년생을 뽑는다고 하더라. 호연이가 2000년생이라 아쉽기는 하다"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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