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살리자".. 복구 설비·밥차·작업복 세탁 등 민간 지원 활발

최유빈 기자 2022. 9. 1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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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첫 출선 이후 49년 만에 가동을 멈춘 포항제철소 복구를 위한 민간 지원 움직임이 활발하다.

복구 작업에 필요한 각종 설비는 물론 현장에 투입된 인원들을 위한 각종 먹거리와 작업복 세탁 등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광양제철소 협력사 '광양기업'은 피해 복구 작업이 시작되자마자 진공청소차량과 살수차량 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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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주요 고객사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가 소방펌프와 발전기 등을 지원하며 복구작업에 힘을 보탰다. 사진은 직원들이 3후판공장에 현대중공업이 지원한 소방펌프를 긴급 투입할 준비를 하는 모습. /사진=포스코
1973년 첫 출선 이후 49년 만에 가동을 멈춘 포항제철소 복구를 위한 민간 지원 움직임이 활발하다. 복구 작업에 필요한 각종 설비는 물론 현장에 투입된 인원들을 위한 각종 먹거리와 작업복 세탁 등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15일 포스코에 따르면 침수 피해를 본 포항제철소에 후판 제품 최대 고객사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소방펌프, 고압세척기, 발전기 등을 지원하며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쇳물을 담아 운반하는 토페도카 5기를 지원하며 철강업계 간 의리를 지켰다. 현대제철의 토페도카 지원으로 포항제철소는 포스코의 쇳물을 성공적으로 운반했다. 이렇게 운반된 쇳물로 포스코는 반제품(슬래브)을 생산할 수 있었다.

광양제철소 약 20개 협력사는 370여명의 전문 인력을 파견해 각종 수리 작업에 함께했다. 광양제철소 협력사 '광양기업'은 피해 복구 작업이 시작되자마자 진공청소차량과 살수차량 등을 지원했다. 지난 10일에는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직원들을 위해 떡을 마련해 제공하기도 했다.

SK그룹의 사회공헌 네트워크인 '행복얼라이언스'는 3일 연속 밥차를 지원하며 작업자들에게 힘이 됐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세탁구호차량을 통해 직원들의 작업복 세탁을 도왔다.

경상북도, 소방청, 해병대 등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소방청은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2대를 포항제철소에 배치했다. 경상북도 소방본부와 포항남부소방서는 소방인력은 물론 소방차량 41대와 소방펌프 224대 등을 투입했다. 해병대는 소방펌프와 양수기, 분뇨수거차량을 지원하고 작업복 세탁에도 힘을 보탰다.

이외에도 국방부, 포항시, 영덕군, 의성군, 한국도로공사, 철강관리공단, 포항상공회의소, 광양상공회의소, 육군 50사단, LS산전 등에서도 각종 장비와 물품, 식음료 등을 보내며 포항제철소의 복구를 응원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항제철소 초유의 위기 상황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께 임직원을 대표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보내주신 성원과 응원을 통해 국가 경제에서 우리 제철소가 가진 막중한 책임감을 다시 느끼며 제철소 조기 정상화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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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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