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억 4번타자 빠지자, 85억 3루수가 해결사 되다.."내년, 내후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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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허경민이 3안타 맹타로 LG의 발목을 잡아챘다.
허경민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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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두산 허경민이 3안타 맹타로 LG의 발목을 잡아챘다.
허경민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이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115억’ 4번타자 김재환이 잔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재환은 전날 경기 1회 2사 1루에서 채은성의 2루타성 타구를 달려가 잡고서, 펜스에 다리를 부딪혔다.
김태형 감독은 김재환에 대해 "무릎 뒤쪽이 약간 불편하다고 한다. 수비가 안 돼 뒤에 대타로 대기한다"고 말했다. 김재환이 빠지면서 허경민-양석환-강승호 3~5번 중심타선으로 나섰다.
허경민은 1회 1사 후 페르난데스와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중전 안타로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양석환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강승호가 좌전 안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리는데 징검다리 역할을 해냈다.
3회 1사 2루에서 허경민은 임찬규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2-0 리드.
5회에도 찬스에서 해결사가 됐다. 조수행과 정수빈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1사 3루가 됐다. 안타를 친 정수빈이 1루에서 오버런으로 태그 아웃됐다. LG 투수는 교체됐고, 페르난데스가 볼넷을 골라 1,3루가 됐다. 허경민은 LG 불펜 이정용 상대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3-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매년 거듭되는 FA 이적으로 전력이 약화됐고, 올해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까지 잇따랐다. 지난해 MVP 미란다가 부상으로 결국 퇴출되기도 했다. 시즌 후반으로 오면서 9위로 추락해 있다.
FA 자격을 얻고서 두산을 떠난 선수들이 줄줄이 있지만, 두산은 지난 겨울 김재환과 4년 115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앞서 2020시즌이 끝나고 내야 수비의 핵심인 허경민과 4+3년 85억원에 FA 계약으로 붙잡았다.
올 시즌 '잠실 라이벌' LG와 시즌 16차전 마지막 대결이었다. 허경민이 잔부상으로 빠진 4번타자 공백을 메우며 해결사로 승리를 이끌었다.
허경민은 경기 후 “승리하면 누구나 좋지 않나. 지금 순위가 밑이긴 해도 나 역시 마찬가지다. 야구는 올해가 끝이 아니다. 두산 베어스에겐 올해는 물론 내년, 내후년이 있다. 시즌 초만큼 몸 상태가 좋은 건 아니지만, 내일에 감사하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이유다. 더 많이 이기고 싶어도 이제 올해는 21경기만 남았다. 남은 경기 동료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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