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러다 디플레이션 온다"..불안감 속 나스닥 0.74%↑[데일리국제금융시장]
월가 "시장은 긴축과 성장둔화 우려 소화 중"
머스크 "연준, 0.25%포인트 기준금리 내려라"
전날 예상치를 뛰어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놀라 급락했던 뉴욕 증시가 하루만에 반등했다. 큰폭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포인트 기준 금리 인상 확률도 전날보다 다소 낮아졌다.
14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지수는 30.12포인트(+0.10%)오른 3만1135.09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3.32포인트(+0.34%) 상승한 3946.01로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86.10포인트(+0.74%) 오른 1만1719.68포인트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모더나가 6% 이상 상승했으며 테슬라도 3.6% 상승했다. 애플은 1% 올랐다.
CPI발표 이후 31%로 치솟았던 연준의 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날 24%로 완화됐다. 0.75%포인트 인상 확률은 76%다. SFRA의 샘 스토발은 "현재 주식 시장은 다음주 75bp(1bp=0.01%포인트)를 올릴 것으로 보이는 연준의 긴축과 2022년 국내총생산(GDP) 성장 둔화 가능성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라며 "단기적인 추가 하락 가능성은 있다. 다만 6월 저점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날 전체적인 시장의 흐름은 변동성이 컸다. 장 중 주요 지수 모두 상승과 하락을 왔다갔다 했다. 3대 지수 모두 오름세로 출발했다가 다우지수는 장 막판 0.7%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하는 등 불안 모습이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해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날 CPI의 여파가 커 장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PPI는 전달 0.4% 하락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8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8.7% 올라 시장 예상치인 8.9%와 전월의 9.8%보다 낮아졌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8월 근원 PPI는 전달보다 0.2% 올라, 전달의 0.1% 상승을 웃돌았다
월가에서는 이날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추가 하락과 변동성 장세를 예고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UBS 글로벌 웰스 메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마크 하에펠레는 "지속적인 증시 상승을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감소세에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필요하다"며 "거기 경제상황과 정책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수개월 간 증시는 변동성이 큰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다며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오히려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머스크는 이날 '연준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드롭 0.25%(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야 한다는 의미)"라고 답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머스크 CEO가 미국 경제가 당면한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디플레이션이라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0일 트위터를 통해 "연준의 심각한 금리 인상은 디플레이션 위험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미국 국채 금리는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지면서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3.805%까지 올라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오후 들어 오름폭을 줄이고 3.7%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마감 시점에 하락 반전해 3.4% 근방으로 떨어졌다.
뉴욕유가는 휘발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과 미국이 전략비축유(SPR)를 보충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7달러(1.34%) 오른 배럴당 88.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암호화폐도 변동성이 큰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43% 내린 1만9958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이더는 0.37% 오른 1602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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