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대란에 유가 뛸라"..열차 '올스톱' 위기에 긴장하는 美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2. 9. 15.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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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열차 시스템이 파업으로 멈춰설 위기에 직면했다.

철도회사들과 노동조합 간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공급망 문제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철도 노사간 협상이 지연되고, 화물운송업체들이 12만5000여명의 화물철도 근로자들의 파업 위협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셧다운'에 대한 위기감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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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철도노조, 협상 타결 안 되면 주말 파업 돌입..암트랙은 15일 이후 장거리 노선 취소
An Amtrak train is parked at the platform inside New York's Penn Station, the nation's busiest train hub, in New York City, July 7, 2017. REUTERS/Brendan McDermid/File Photo /로이터=뉴스1

미국의 열차 시스템이 파업으로 멈춰설 위기에 직면했다. 철도회사들과 노동조합 간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공급망 문제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여객철도공사인 암트랙은 15일부터 출발하는 모든 장거리 열차를 취소했다. 암트랙은 이날 성명을 통해 "화물철도가 소유하고 유지하는 선로에서 여객 서비스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단계적인 조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암트렉이 보유, 운영 중인 워싱턴, 뉴욕, 보스턴을 잇는 북동부 노선은 운행을 유지한다.

이날 암트랙의 발표에 백악관은 "철도 여객서비스 취소는 미국인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으로, 분쟁이 가능한 한 빨리 해결돼야 한다"며 "노사는 운행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선의의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마티 월시 미 노동부장관이 주도하고 있고, 피트 부티기그 교통부장관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 노사간 협상이 지연되고, 화물운송업체들이 12만5000여명의 화물철도 근로자들의 파업 위협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셧다운'에 대한 위기감은 높아지고 있다. 파업 시한인 16일까지 협상이 마무리돼야 하는데, 화물철도 노사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모습이다.

앞서 12개 철도회사 노동자들은 지난 2020년부터 근무조건 향상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협상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한 중재위원회는 지난달 임금 인상과 의료혜택 개선 등 분쟁 해결을 위한 일련의 권고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제안에는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노조 2곳의 요구 조건들이 포함되지 않았다. 파업을 막으려면 12개 노조 모두가 동의해야 한다. 합의에 이르지 못한 노조 2곳의 조합원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약 6만명에 달한다. 이들 노조는 철도회사의 징벌적 근태정책에 따라 직원들이 아프거나 병원에 간다는 이유로 해고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병원에 가기 위해 쓸 수 있는 유급 휴가를 사측이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상황에 미 경제계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 파업이 발생해 농작물부터 목재, 석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상품 운송에 지장이 생길 경우, 그 여파는 상상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슈아 볼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최고경영자(CEO)는 "철도 파업은 잠재적으로 큰 재앙이 될 것"이라며 "파업이 실제로 일어나면 경제 전반에 걸쳐 끔찍한 일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국적 기업의 운송 물류를 관리하는 플렉스포트의 필 레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철도 문제는 아주 중요하다"며 "현재 트럭 운송 시스템은 여유가 별로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스피어 미국트럭협회 회장은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7000대의 장거리 열차가 운행을 중단한다면, 매일 46만대의 장거리 트럭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철도는 장거리 화물의 약 5분의 2와 수출 물량의 3분의 1의 운송을 담당한다.

유가정보원의 톰 클로자 글로벌 에너지분석 헤드는 뉴욕타임스에 "파업이 일어나면 큰 일"이라며 "파업이 휘발유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철도협회는 이번 파업이 하루 2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조 측은 철도회사 측이 공급망 문제를 볼모로 노동자들에게 공정한 보상을 거부하기 위한 이유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상 중인 노조들은 지난주 공동성명을 통해 "의회는 '기업에 대한 테러'로만 묘사되고 있는 사안에 굴복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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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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