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밀어주는 中 디스플레이..설비투자 지원하고 보조금까지

이다원 2022. 9. 1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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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중국 정부는 산업을 키우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공장 설비부터 생산까지 보조금을 대규모로 투입하고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디스플레이 산업 지구를 육성하는 등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디스플레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 상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2년 '전략적 7대 신성장산업'에 디스플레이를 포함하며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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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단위 지원책 만들고 산업 육성 전 단계 지원
중국 정부, 디스플레이 기업에 뿌린 보조금만 6조원
지역별 프로젝트로 클러스터 조성..인재 빼가기까지
정부 지원 업은 中 디스플레이 업계, OLED 투자 확대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디스플레이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중국 정부는 산업을 키우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공장 설비부터 생산까지 보조금을 대규모로 투입하고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디스플레이 산업 지구를 육성하는 등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이같은 지원책을 바탕삼아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폭풍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디스플레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 상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2년 ‘전략적 7대 신성장산업’에 디스플레이를 포함하며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재 중국은 디스플레이 공장을 짓는 것부터 인재 육성까지 전 단계에 걸쳐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방식은 보조금 지급이다. 중국 정부는 공장 설립 시 필요한 토지·건물을 무상으로 지원하며 초기 투자 비용을 대고 있다. 용수와 전기도 무상 지원하고 제조 장비를 구매할 경우에도 보조금을 50% 이상 지급한다.

세제 혜택도 있다. 우리나라 법인세와 같은 중국 기업소득세는 평균 25% 수준이지만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첨단 산업의 경우 13%만 내면 된다. 지난해부터는 관세 혜택까지 더해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수입 관세를 면제했고 수입 장비 세금도 분할해 낼 수 있도록 했다.

생산 단계에서도 지원금을 뿌리고 있다. 목표 수율을 달성하면 격려금을 지급하고 적자가 나면 보조금을 준다. 중국 정부가 디스플레이 상위 네 개 기업에 투입한 보조금은 300억 위안(약 6조원)을 훌쩍 넘겼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중국 BOE에 지급한 정부 보조금만 총 118억5500만 위안(약 2조37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지역별로 디스플레이 산업을 육성하는 정책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국가 단위뿐만 아니라 시 단위 프로젝트를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인프라를 확충하며 일종의 산업 클러스터를 만들었다.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징진지지구와 상하이·쑤저우 등을 포함한 장강삼각주지구, 톈진·광저우를 비롯한 동남연해지구에 청두·충칭 등 중서부 지역까지 더해 총 네 개 지역이 대표적인 디스플레이 지구로 꼽힌다.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첨단 산업 고급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방책도 있다. 박사급 해외 연구자에게 복수 비자와 100만 위안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인재 빼오기’를 위한 정책을 마련한 것이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며 첨단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을 점령한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이 노리는 새 시장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다.

중국 BOE와 CSOT, 티엔마, 비전옥스 등은 OLED 투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이들 기업은 오는 2023년까지 6세대 기준 390K/M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양산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삼은 상태다. 1위 기업인 BOE는 올해 OLED 패널 생산량을 70% 확대하는 한편 2024년에는 대형 OLED 패널까지 생산하겠단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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