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 해외진출·원전 효과' 해외건설 수주, 연간 300억달러 달성 청신호

이동희 기자 2022. 9. 1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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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9월 현재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해외건설업계는 올해 수주액 300만달러 이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봤다.

A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고유가가 지속하고 있고 달러 강세로 국내 업체의 수주 경쟁력이 올라간 것도 (해외건설 수주에) 긍정적"이라면서도 "과거처럼 저가 입찰로 사업을 따낼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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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달러 돌파, 지난해보다 두 달 앞당겨..중동 수주 증가
사우디 '네옴'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 기대.."고환율·고유가 수주 경쟁력 ↑"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해 완공한 UAE 플랜트 모습.(삼성엔지니어링 홈페이지)ⓒ 뉴스1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9월 현재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본격적인 수주 증가세로 연간 30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4일 기준 올해 누적 해외건설 수주액은 209억7591만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165억7797만달러) 대비 27%(43억9794만달러) 높은 수준이다. 수주 건수도 1년 전보다 9%(31건) 늘었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7월 중순 이후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20억달러에 가까운 삼성물산의 수주 영향이 컸다. 삼성물산은 지난 7월 19억1433만달러 규모의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 공장 신축 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 외에도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형건설사의 국내 해외 사업 수주로 수주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현대차의 중국 연료전지시스템 스택건설 프로젝트를 9327만달러에 수주했다.

최근 원전 수주는 해외건설 수주 증가세를 본격화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9월 이집트에서 24억7357만달러 규모의 원전을 수주했다.

대형건설사의 국내 업체 해외 사업 수주와 원전 수주 등에 힘입어 올해 수주액 200만달러 돌파는 지난해보다 두 달 가까이 앞당겼다.

중동 수주 역시 최근 증가세다. 지역별 수주액은 아시아가 83억9780만달러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중동 지역이 61억8128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중동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8억달러 많은 수준이다.

이 밖에 태평양북미 28억6250만달러, 유럽 25억4779만달러, 아프리카 7억8353만달러, 중남이 2억299만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업체별 순위는 삼성물산이 49억9922만달러로 1위를 지켰고, △한수원(24억7357만달러) △삼성엔지니어링(24억3517만달러) △현대엔지니어링(17억2751만달러) △롯데건설(14억2330만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10억9056만달러)과 대우건설(10억180만달러)도 1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해외건설업계는 올해 수주액 300만달러 이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봤다. 수주 증가세가 본격화한 데다 연내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전망해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 프로젝트로 '제2의 중동 붐'까지 기대하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오는 10월 말~11월께 방한해 우리 정부는 물론 국내 주요 기업과 네옴 프로젝트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네옴 프로젝트는 5000억달러를 투입해 사우디에 신도시를 조성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이를 통해 사우디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벗어날 계획이다.

사우디 네옴 프로젝트 외에도 카타르 LNG 생산시설 확대, 쿠웨이트 세계 최대 석유화학 연구센터 건립 등도 국내 업체 수주가 기대된다.

A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고유가가 지속하고 있고 달러 강세로 국내 업체의 수주 경쟁력이 올라간 것도 (해외건설 수주에) 긍정적"이라면서도 "과거처럼 저가 입찰로 사업을 따낼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원가 분석에 따른 수익성 기반 선별 수주와 친환경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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