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의 신의 한 수 된 모리만도 "한국에서 뛰고 있어 너무 행복하다" [MK인터뷰]
“한국에서 뛰고 있어 너무 행복하다.”
SSG 랜더스는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2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1로 승리, 전날 대역전패의 아픔을 간신히 지웠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숀 모리만도(30)였다. 그는 7.2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무자책) 괴력을 과시하며 시즌 6번째 승리(1패)를 챙겼다.
이날 역시 8회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까지 99개의 공을 던졌다. 2회 22개의 공을 던진 것을 제외하면 매 이닝 15개 이하로 경제적인 투구를 펼쳤다.
모리만도는 승리 후 “8회 2사 후 더 던지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러나 마운드에 오르기 전 이미 약속된 부분이었고 2명의 타자를 일찍 잡아내기는 했지만 불펜 투수에게 남은 1개의 아웃카운트를 맡기는 게 계획이었다. 개인적으로 욕심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으나 팀이 승리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2회에 제구가 잠시 흔들렸는데 3회를 지나면서 위에서 아래로 최대한 던지려고 했던 게 잘 통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온 후 탄탄대로를 걷던 모리만도는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조기 강판했다. 그는 3.1이닝 동안 6피안타(2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첫 패배를 경험했다. 그러나 한 번의 실패가 다음 성공을 위한 교훈이 됐다.
모리만도는 “KIA전에선 1회를 제외하면 모든 이닝이 잘 풀리지 않았다. 제구가 아쉬웠고 또 좌우로만 공략하려 했던 게 문제였다. 상대와 싸우는 게 아닌 나 자신과 경기 내내 싸웠던 것 같다”고 돌아보며 “KIA전이 끝난 후 주어진 시간 동안 투구 매커니즘에 대해 분석을 거쳤고 잘 해결했기에 롯데전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롯데 잡는 귀신이라 할 수 있는 모리만도. 그는 2경기 등판해 모두 승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한동희에게는 유독 약하다. 첫 맞대결에서 3타수 2안타 1삼진으로 흔들렸던 모리만도는 이날 역시 3타수 3안타로 얻어맞기만 했다.
모리만도는 이에 대해 “좋은 타자라고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실투가 나오면 다 안타로 이어졌다”며 “물론 한동희 외 롯데 타선이 워낙 좋다. 어떤 선수를 상대하더라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좋은 타자가 많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리만도는 “전혀 불안하지 않았다. 위기였지만 잘 이겨냈고 1점도 주지 않은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러면 된 것이다. 안타는 언제든지 맞을 수 있다. 야구란 스포츠가 항상 그런 식으로 흘러간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한국에 오기 전의 모리만도는 대만에서 최고의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이었다. 그는 2021시즌 중신 브라더스 소속으로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리고 2022시즌에는 15경기에 등판, 7승 5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했다.
모리만도는 “한국과 대만 모두 좋은 타자가 많다. 대만은 더 공격적이라면 한국은 선구안이 좋다. 실투를 놓치지 않는다. 또 유인구를 계속 던져도 쉽게 스윙하지 않는다”며 “경기 전에 어떤 계획을 세우면 그대로 잘 수행하는 능력이 좋다”고 바라봤다.
또 “대만에서 했던 경험들이 한국에서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대만에서 타자들을 상대할 때 모든 구종을 사용하면서 일관성 있게 던지는 법을 배웠다. 그 부분을 한국에서도 잘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SG는 롯데전 승리로 80승 고지를 선점, 정규시즌 우승 확률 94.1%를 획득했다. 또 와이어 투 와이어 1위 가능성이 역시 높였다. 모리만도는 이에 대해 “미국 마이너리그나 대만에서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며 “우리의 포스트시즌은 확정적이지만 아직 9월이고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모든 경기가 소중하다. 선수들과 함께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는 지금을 잘 이겨내면 좋은 결과가 이어질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모리만도는 “한국에 와 행복하다. 여기에 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직=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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