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회귀하는 투자..전문가 "외국 투자유치 위해 새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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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도 등 신흥국으로 쏠렸던 투자가 북미·유럽 등 선진국으로 회귀하면서 한국도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 움직임으로 전 세계 FDI 투자 환경에 크게 변하는 중"이라며 "특히 각국이 자국 중심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개방형 통상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큰 도전과제인 만큼 정부도 우리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FDI 유치를 위해 전문가와 관련 논의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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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I제도 보완·개선 위한 전문가 의견수렴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중국, 인도 등 신흥국으로 쏠렸던 투자가 북미·유럽 등 선진국으로 회귀하면서 한국도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문가들은 한국도 늦기 전에 최근 일련의 국제 경제·통상환경 변화에 맞춘 새로운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정부에 제언하고 나섰다.
국책연구기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예상준 부연구위원은 2016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투자가 줄어든 가운데 중국·홍콩 지역 투자 하락이 두드러지는 반면 2018년 이후 북미·유럽 등 선진 지역으로의 투자는 상대적으로 몰리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올 상반기 한국 FDI는 신고기준 110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줄었다.
산업연구원 고준성 선임연구위원과 김계환 본부장은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이 최근 국가안보를 이유로 투자 안보심사를 강화하면서 중국계 자본의 투자 유입이 크게 줄었으나 미국이 자국 경쟁력 회복을 목표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정책을 추진하면서 이들 국가에 대한 투자는 늘어나리라 전망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IRA를 전격 시행했고 현지 전기차 시장을 놓칠 위기에 놓인 한국을 비롯한 EU, 일본 등 기업의 미국 전기차·배터리 투자 계획에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문종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 같은 상황을 ‘프렌드쇼어링(friend shoring)’이라는 신조어로 설명하며, 기후변화 대응이나 노동환경, 인권, 민주주의 등 가치를 공유한 서방 선진국 간 투자 증가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밖에 전봉걸 서울시립대 교수, 이성봉 서울여대 교수,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안병수 외국인투자연구신터장, 김동희 대한무역투자공사 인베스트코리아(KOTRA IK) 선임전문위원 등 전문가가 참여해 이와 관련한 토론을 진행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경제·통상환경 불확실성 확대 여파로 전 세계 FDI 전망이 부정적이라며 현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선 민관이 힘을 모아 새로운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 움직임으로 전 세계 FDI 투자 환경에 크게 변하는 중”이라며 “특히 각국이 자국 중심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개방형 통상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큰 도전과제인 만큼 정부도 우리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FDI 유치를 위해 전문가와 관련 논의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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