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버스 공영제 부분 도입하나..유성구 마을버스 인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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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구가 자체적으로 예산을 지원해 준공영제 형태로 운영하는 마을버스를 대전시가 인수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서 버스 면허권을 사들여 기존 노선을 폐지하고 교통복지 차원에서 도시 외곽지역에 노선을 신설해 마을버스를 직접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매년 20억원에 가까운 운영예산을 투입하는 데 부담을 느낀 유성구가 최근 대전시에 마을버스를 인수해달라고 제안했고, 이장우 시장이 검토 지시를 내리면서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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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유성구가 자체적으로 예산을 지원해 준공영제 형태로 운영하는 마을버스를 대전시가 인수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서 버스 면허권을 사들여 기존 노선을 폐지하고 교통복지 차원에서 도시 외곽지역에 노선을 신설해 마을버스를 직접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노선 확충 방법의 하나로 유성구 마을버스 인수를 고민하고 있다.
매년 20억원에 가까운 운영예산을 투입하는 데 부담을 느낀 유성구가 최근 대전시에 마을버스를 인수해달라고 제안했고, 이장우 시장이 검토 지시를 내리면서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담당 부서에서 예상되는 문제점과 인수 후 마을버스 활용방안을 정리해 조만간 이 시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활용방안 중에는 대전시가 면허권을 사들인 후 대전교통공사 등을 통해 공영제 방식으로 도시 외곽에 신규 버스 노선을 직접 운영하는 안이 포함됐다.
대전시는 그동안 교통 복지 차원에서 도시 외곽에 시내버스를 직접 운행하는 공영제 도입을 검토해왔다.
마을버스 운영을 교통공사가 직접 맡지 않으면 민간 버스회사에 위탁을 맡기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이 때문에 대전시가 마을버스를 인수하면 유성지역에서 운영해온 기존 노선은 폐지 또는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예상되는 기존 마을버스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은 풀어야 할 과제다.
유성구는 현재 3개 노선에서 마을버스 18대를 운행 중이다. 지난해 20억8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는데, 대전시가 4억원 가량을 지원했다.
10여년 전 10억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해오던 것이 어느새 배로 늘어나면서 구 재정에 부담을 주는 상황에 이르렀다. 초기 마을버스 운행 구간이었던 도안·학하·전민동 일대 도시개발로 시내버스 노선이 신설됐지만, 주민 반발에 부담을 느낀 유성구가 마을버스 노선 개편을 미루면서 시내버스 노선과 상당수 겹치고 있다.
유성구에 따르면 마을버스 노선 가운데 70∼80%가 시내버스 노선과 중복된다.
대전시는 버스 면허권을 사들이는데 통상적으로 차 한 대당 1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버스 운영사 측이 더 큰 비용을 요구하면 인수금액은 2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 관계자는 "마을버스를 인수하더라도 지금 노선에 계속 운행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원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마을버스 활용 방법으로 도시 외곽 일부 노선에 버스 공영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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