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2' 진선규, '범죄도시' 위성락과 결이 다른 하이레벨 빌런 [SS인터뷰]
5년 전 눈물의 수상소감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배우 진선규가 다시 악역으로 돌아왔다.
진선규는 지난 7일 개봉해 35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공조2:인터내셔날’(이하 ‘공조2’)에서 고(故) 김주혁의 바통을 이어 받은 새로운 빌런 장명준으로 분해 악의 축을 담당했다. 진선규 자신에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안긴 ‘범죄도시’의 위성락에 이어 다시금 악역이다.
“전편에서 고(故) 김주혁 선배님이 연기한 차기성 역이 워낙 무시무시했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그래도 새 시리즈니 ‘인터내셔날’한 공조 팀이 상대하는 대형 빌런을 만들어보고자 했다.”
달라진 점도 있다. 위성락이 흑룡파의 2인자로 동네 오락실의 수금을 도맡았다면 장명준은 FBI와 총격전을 벌이는 글로벌 범죄조직 리더다. 위성락은 하얼빈 출신이지만 장명준은 북한군 출신이다.
관객 입장에서는 위성락과 장명준 말투의 미세한 차이를 알아채기 힘들지만 진선규는 위성락과 차별화를 위해 ‘함경도 사투리’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평소 몸 쓰는 것도 좋아하고 액션신도 제법 많이 촬영한 편이다. ‘공조2’에서는 날렵해 보이려고 노력했다. 현빈의 체구가 나보다 크기 때문에 내가 날렵한 모습으로, 현빈은 상대적으로 무게감 있는 모습으로 촬영에 임했다.”
진선규는 위험천만한 옥상 촬영에서 상대를 안전하게 배려하는 현빈의 매너에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무려 열흘간 진행된 옥상 촬영 때 위험한 상황에서도 상대에게 안정감을 안겼다며 “호흡이 잘 맞았다”고 칭찬했다.
진선규는 장명준 역에 대한 애정이 깊다. 장명준의 악행이 가족을 잃은 복수심에서 시작됐다고 보고 자신 안의 가족애를 꺼내 확장시켰다고 설명했다. 진선규 자신도 연예계에서 가정적이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시선을 사로잡는 일명 ‘초코송이’ 헤어스타일도 직접 디자인했다.
“아내도 배우니까(박보경은 tvN ‘작은 아씨들’에서 또다른 악역 고수임을 연기한다) ‘카리스마 있다’라거나 ‘매력적이다’라는 반응을 원했는데 귀엽다니, 동문서답 같다.(웃음) 아이들은 아직 아빠의 모습이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 같더라. 굉장히 어색해 하고, ‘못생겼다’며 아빠의 달라진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평범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진선규는 고교 시절 극단에 놀러갔다 배우들의 연기하는 모습에 빠져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해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다. 벌써 데뷔 18년차지만 ‘다른 이의 삶을 사는’ 연기의 매력과 재미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는 “내게 없는 다른 모습, 색다른 캐릭터로 관객과 만나고 싶다. 장명준이 위성락과 또 다른, 매력적인 빌런이라는 평을 듣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조은별기자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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