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낸 북한, 다양한 체육대회 개최.."체육으로 내부 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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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승리'를 선언한 후 다양한 체육대회를 개최하면서 체육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북한은 우선 자체적으로 다양한 체육대회를 개최하면서 주민들에게 집단주의 정신을 상기시키고 코로나 사태 이후 어수선해진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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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승리'를 선언한 후 다양한 체육대회를 개최하면서 체육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방역 위기를 빠르게 종식한 점을 과시하면서 체육을 통해 '건강'과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3일 '공화국 선수권 대회' 개막 소식을 전했다. 공화국 선수권 대회는 북한의 '전국체전'에 해당하는 종합스포츠 경기 대회로 △축구 △농구 △배구 △탁구 △육상 △유술 △역기 △조정 △사격 등 20여개 종목 410여개 세부 종목 경기가 열린다.
북한은 김정은 총비서가 집권한 이후 체육 활동을 적극 권장해왔다. 김 총비서도 지난 2013년 미국의 유명 농구선수였던 '데니스 로드맨'을 북한으로 초청해 함께 농구 경기를 관람하는 등 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국적으로 봉쇄 및 격폐 조치를 실시, 체육 활동을 비롯해 주민들의 야외 활동이 어려워졌다. 그러나 지난달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이후로는 다시 체육 활동을 권장하는 모습이다.
북한은 지난달부터 이번 달까지 두 달 동안 공화국 선수권 대회를 비롯해 '9월5일상 전국 대학생 체육경기대회', '청년절 경축 청년대학생들의 체육 및 유희오락경기', '전국 도 대항 군중체육대회-2022', '성·중앙기관 일꾼 배드민턴 경기' 등 다양한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북한은 국가가 주도하는 체육 활동을 통해 주민들의 체력을 증진시키면서 동시에 조직성과 규율, 집단주의 정신을 다진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부터 생산 현장까지 체육 사업에 힘을 쏟으면서 '체육의 대중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북한은 평양시에 축구학교를 신설하고 새로운 체육 기자재의 생산을 촉구하는 등 체육의 과학화와 현대화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과학적인 훈련 방법을 연구하고 선수들의 영양 상태 등을 확인하면서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북한은 재확산을 우려해 국경을 봉쇄하고 있다. 때문에 각종 국제대회에 북한이 언제 다시 참가할지는 미지수다.
이에 북한은 우선 자체적으로 다양한 체육대회를 개최하면서 주민들에게 집단주의 정신을 상기시키고 코로나 사태 이후 어수선해진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대규모 체육대회를 통해 방역 위기 상황을 빠르게 종식한 성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기 위한 의도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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