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가도 모를 타이거즈 롤러코스터..NC 맹추격, 5위 안심 못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5위 KIA가 치고 올라가지도, 그렇다고 뒤처지지도 않는다. 그 사이 6위 NC가 야금야금 추격한다.
KIA는 9월 들어 5승7패다. 연승과 연패가 반복된다. 1~2일 광주 삼성전서 1승1패한 뒤 3~4일 광주 KT전과 6일 울산 롯데전까지 3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7일 울산 롯데전을 시작으로 8~9일 인천 SSG전, 10일 잠실 두산전까지 쓸어 담으며 4연승을 거뒀다.
이후 또 다시 3연패다. 11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13~14일 광주 키움전을 모두 내줬다. 팀이 아주 좋은 페이스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경기력이 아주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연승할 때는 힘이 느껴지지만, 연패할 때는 다소 답답하다. 한 마디로 불안정하다.
알고 보면 8월에도 10승12패로 5할 승률을 하지 못했다. 상위권 팀들을 잡다가도 하위권 팀들에 덜미를 잡혔다. 9월에도 그렇다. SSG 마운드에 25점 융단폭격을 퍼붓더니, 맞대결 당시 흐름이 썩 좋지 않은 KT와 두산을 상대로 졌다.
9월 들어 팀 평균자책점 4.16으로 6위, 팀 타율은 0.264로 5위다. 아주 폭발적이지도 않고 가라앉은 것도 아니다. 결국 기복이 문제다. SSG를 상대로 25점을 퍼붓다가 키움 원투펀치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에게 이틀간 1점만 못 뽑는 게 이상하지는 않다. 어느 팀이든 안우진과 요키시를 제대로 공략하는 건 어렵다.
그렇다고 해도 주축들의 그래프가 최대한 안정되는 게 팀의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건 분명하다. 예를 들어 주전포수 박동원은 9월 들어 타율 0.263 4홈런 9타점으로 좋지만, 영양가 높은 홈런은 지난주에 거의 집중됐다. 나성범을 제외하면 위 아래로 자주 치솟는 그래프를 지닌 타자가 많다.
마운드의 경우 장현식과 전상현 공백을 잘 메웠다. 이준영과 김재열은 기대이상이었다. 장현식도 돌아왔다. 션 놀린과 토마스 파노니는 기대이상이다. 그러나 8월부터 양현종, 이의리, 임기영 등 토종 선발투수들의 기복이 심하다.
KIA가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는 사이 6위 NC가 3.5경기 차까지 접근했다. NC는 지난주 6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9월 8승4패로 KIA와의 격차를 확 좁혔다. KIA로선 후반기 초반 6위 롯데와 3~4경기 차였고, 이젠 그 대상이 NC로 바뀐 모양새이긴 하다.
그러나 NC는 9월 들어 확실히 안정감이 있다.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박민우를 제외하면 결국 이름값 있는 타자들이 제 몫을 한다. NC의 9월 팀 타율은 0.289로 2위, 팀 평균자책점 3.86으로 4위다.
롯데는 6위 NC에도 2.5경기 차로 처졌다. KIA와의 6경기 격차를 극복할 가능성은 낮다. 결국 KIA로선 마지막 날까지 NC의 추격을 신경 써야 할 입장이다. 마침 22~24일 창원에서 시즌 마지막 3연전이 준비됐다. 이 3연전이 5위 결정에 아주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IA로선 다 잡은 5위를 놓치지 않으려면 NC와의 3연전서 최소 2승1패를 해야 한다.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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